'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휴 잭맨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
할리우드 톱스타 휴 잭맨은 9일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이하 엑스맨)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최근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방한 러시가 이어졌지만 여느 스타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스케줄로 그의 진한 한국 사랑을 전한다.
그는 2박3일의 방한 일정동안 쉬는 시간 없이 한국의 팬들과 만나기 위해 뛰어다닌다.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엑스맨 하이라이트 영상 설명회를 직접 연다. 보통 영화 제작자나 감독이 나서서 설명하는데 주연임에도 휴 잭맨은 직접 영화 설명을 자청했다. 곧바로 기자회견 후 서울시청을 찾아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다. 이후 각종 방송 및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오후 7시30분 청계광장을 찾아 시민들을 위한 레드카펫과 핸드프린팅 행사를 연다. 마지막으로 예능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SBS) 녹화에 참여해 즐겁지만 힘든 촬영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다음날 오전에 바로 출국한다.
휴 잭맨의 스케줄은 한국팬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아니면 도저히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다. 국내 스타들도 이렇게 빡빡한 일정을 따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그는 일본 방문 스케줄을 미루고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 또 9일 늦은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도 비행기 도착 시각이 비공개였던 탓에 극소수의 팬들이 그를 맞이했지만, 실망하는 기색보다는 오히려 더 반가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사인을 해주는 팬 서비스를 보였다. 지난 2006년 '엑스맨:최후의 전쟁' 프로모션을 위한 첫 방한 당시엔 한국을 상징하는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고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한국의 월드컵 선전을 응원하는 남다른 사랑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인기 시리즈 '엑스맨'의 프리퀄인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주인공 울버린의 탄생과 그를 저지하려는 세력의 대결을 그리는 SF 액션 영화다. 한국 출신 다니엘 헤니가 에이전트 제로 역의 비중있는 조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4월 30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