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명의 작가, 9개의 시선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 전시 《변해가는 북한 풍경》전(展)은 1950년부터 2008년까지 사진작가들의 눈으로 관찰한 북한이 보인다.

북한을 직접 방문한 사진작가들은 여성 포토저널리스트 마거릿 버크 화이트를 비롯한 9명이다. 1950년대는 화이트와 크리스 마커가, 1970년대는 에드워드 김으로 널리 알려진 김희중씨가 카메라에 북한을 담았다. 1980년대는 마리오 암브로지우스가, 그리고 석임생은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를 담았다. 2000년부터 최근까지는 야니스 콘토스를 비롯, 정은진·라오 리우·이장욱의 시선이 드러난다.

전시를 기획한 임영균 중앙대 교수는 "사진전을 계기로 남·북한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다"면서 "북한을 촬영한 9명의 국적과 세대가 다른 사진작가들의 시각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년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작품 중 몇 점을 교체해 7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사진에 찍힌 북한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적인 일상이 줄고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북한의 빈곤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사진에 담기는 풍경 속에 온도 차를 감지할 수 있다. 북한 어린이의 웃는 모습을 보면 통일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열린다. (02)3210-0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