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1수(手)에 53만원

〈제10보〉(131~142)=LG배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은 한화로 지급된다. 대회종료(2월 하순) 무렵은 환율이 한창 고공행진을 펼칠 때여서 구리도 환차손(?)을 봤다. 중국의 한 신문은 세금 등을 빼고 격려금을 합친 실수입을 40만위안으로 추산했다.

당시 환율로 약 9000만원 정도. 또 다른 신문은 구리가 한 수당 약 2380위안(한화 약 53만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을 내놨다. 총수입을 결승전 두 판에서 둔 168수로 나눈 것.

백 △로 뚫린 상황에서 흑은 어떻든 대마 전체를 노려야 할 입장. 132는 정수로, 참고1도 1은 10까지 순식간에 역전된다. 134까지 일단 10집가량의 득을 본 이세돌, 15분의 고심 끝에 135로 파호(破戶)하며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붓는다. 하지만 136으로 단수치며 밀고 들어오니 흑의 약점만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137로도 참고2도 1로 버티고 싶지만 6까지 된 이후 A, B 등 도처에 약점이 많아 쉽게 잡힐 형태가 아니다. 141에 142로 한 눈(眼)이 났다. 여기서 거대한 백 대마의 숨통을 끊을 급소 한 방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