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통합예선 16강, 한국 9명·중국 7명… 일본은 없어

18세 소년 김승재 二단이 2년 연속 본선을 밟았다. 19세 강유택 二단도 국제대회서 첫 본선 진입의 감격을 누렸다.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 통합예선은 한국 9명, 중국 7명으로 양국이 전체 16장의 본선 티켓을 분점한 가운데 20일 한국기원서 끝났다.

한국 랭킹 40위 김승재는 이날 결승서 중국 랭킹 4위의 강타자 셰허(謝赫)를 백으로 따돌리는 기염 속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강유택도 중국 신예 쑨텅위(孫騰宇)를 일축하고 '2단 돌풍'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밖에 목진석 허영호 최철한 김지석 백대현 박정상 홍민표 등이 본선을 향한 혈로를 뚫었다.

중국은 11회 LG배 준우승자 후야오위(胡耀宇)와 랭킹 6위 왕시(王檄), 10위 추쥔(邱峻) 등이 본선 상륙에 성공했다. 일본과 대만은 1명의 통합예선 통과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편 아마예선을 3위로 통과한 뒤 통합예선서도 각국 프로들을 상대로 4연승을 내달렸던 유병룡은 마지막 고비에서 허영호에게 잡혀 새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다.

이날 승자 16명은 시드 배정자 16명과 합류, 내달 17일 경기도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시드를 합한 국가별 본선 출전자 수는 한국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12명, 일본과 대만은 각각 4명과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