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아역배우 "아빠랑 살고 싶어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통해 유명해진 아홉살짜리 딸을 팔려고 시도했던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의 연예전문 사이트 `할리스쿱'은 인도 경찰이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 배우 루비나의 아버지 라피크 케레시를 딸을 암시장애 내다 팔려고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루비나의 생모인 쿠르시다가 전 남편인 라피크를 고소했으며, 그녀는 2주전 라피크가 딸을 팔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쿠르시다는 "루비나의 언니가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믿겨지지 않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녀는 경찰에서 전 남편과 그의 새 아내를 "돈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인도 경찰 관계자는 "쿠르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격분해 곧장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루비나는 아버지가 자신을 팔려고 한 사실을 알고 있는걸까. 인도 경찰은 "루비나에게 물었더니 딴 데 가지 않고 아버지랑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리피크 역시 딸을 팔 생각이 없었다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영국의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인도 뭄바이의 슬럼가에 살고 있는 루비나의 아버지 라피크가 두바이의 부호로 가장해 접근한 자사 기자에게 20만파운드(약 3억9300만원)를 제시하며 매매를 시도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줬다.

당시 루비나는 영문도 모른채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뉴스 오브 더 월드' 기자를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