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정도련, 뉴욕현대미술관 들어간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큐레이터 정도련(36)씨가 세계적인 미술관인 뉴욕현대미술관(MoMA) 부(副)큐레이터(associate curator)로 임명됐다.

현재 미국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Walker Art Center) 부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정씨는 22일 전화통화에서 "뉴욕현대미술관이 지난 17일 임명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6월부터 근무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정씨는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미술사(학·석사)를 전공하면서 현대미술을 비롯, 고미술과 종교미술까지 광범위하게 공부했다.

2003년부터 현대미술에서 주목받는 워커아트센터에서 일해 온 정씨는 작년 일본 작가 구도 데츠미 회고전을 기획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뉴욕현대미술관의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작품 컬렉션과 특별전시 기획을 담당하게 되는 정씨는 "회화나 조각의 영역에만 갇히지 않고 행위예술이나 사진·건축까지 포괄하는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