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출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칸영화제에 초청

고현정이 출연한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 홍상수)가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의 2006인 '해변의 여인'으로 데뷔 17년만에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한 뒤 2번째로 다시 홍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는 고현정을 비롯해 김태우, 엄지원, 하정우 등 주연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김태우 분)이 제천과 제주에서 벌이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그리고 있다. 국내 개봉일은 5월 14일이다.

하지만 고현정은 이번 칸 영화제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고현정의 소속사는 "고현정이 출연하는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이 5월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촬영 일정이 빠듯해 칸 영화제에 참석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연출한 홍상수 감독이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지난 1999년 제52회 칸 영화제에서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 특별 언급상을 받은 이후 이번이 5번째다. 홍 감독의 작품은 ‘강원도의 힘’에 이어 ‘오! 수정’(주목할 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공식 경쟁), ‘극장전’(공식 경쟁) 등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공식 경쟁 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박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 칸 클래식에 고(故)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 디지털 복원판, 프랑스독립영화협회(ACID) 프로그램에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 비평가 주간에 ‘6 아워스’, 감독 주간의 단편 부문에는 정유미 감독의 ‘더스트 키드’가 초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