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가 최근 독립영화 신드롬을 낳았던 화제작 ‘워낭소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관객 5만명을 돌파했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똥파리’는 24일까지 전국 4만 9973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기준)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이날 5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했다.
‘똥파리’의 5만 돌파는 개봉 9일만으로, '워낭소리'보다 6일이 빠르다. 올 초 화제를 모은 ‘워낭소리’는 보름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한 뒤 총 29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똥파리’는 올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대상, 스페인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 프랑스 도빌영화제 대상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 16일 58개관에서 개봉했다. 배급사측은 이번 주말부터 상영관 8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24일 하루 동안만 6157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똥파리’의 국내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 측은 “평일에도 하루 5000여 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고 입 소문이 계속 퍼지고 있어 관객몰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화는 빌려준 돈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하는 용역 깡패 ‘상훈’(양익준 분)이 막 나가는 여고생 ‘연희’(김꽃비)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는 내용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냈다.
지난해 1만 명을 넘은 독립영화는 '우린 액션배우다'가 유일했다. 올해 흥행작으로는 290만 명을 모은 '워낭소리'에 이어 2만 6000명을 모은 '낮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