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을 자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신작 '마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2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더' 제작보고회에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을 기대는 했었다. 그런데 라인업을 보고 잘나가는 정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을 보는 것처럼 박찬욱, 켄 로치, 쟁쟁한 감독들이라 내가 끼어들기엔 좀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우리 스태프와 배우들은 작품성에 대해선 강력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에 '감독주간'에서 '괴물'을 상영한 바 있는데 영화제가 시작하면 경쟁, 비경쟁을 떠나 영화 자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칸에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는 김혜자 원빈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연인 김혜자는 "'마더'가 경쟁부문이 아니라 상이 없다는 게 처음엔 서운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원래 경쟁을 싫어하는데 불편하고 마음 졸이는 상황이 싫어지더라. 하나님이 싫은 일 하지 말라고 비경쟁 부문에 초청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경쟁부문이라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 아마 심장이 터져버릴 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더'는 제62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경쟁부문엔 박찬욱의 '박쥐'를 비롯해 켄 로치, 페드로 알모도바르, 이안,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들이 올랐다. 칸영화제는 5월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영화 '마더'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원빈)을 위해 사건을 밝히려는 엄마(김혜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5월28일 개봉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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