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책 전시회 갈까 박물관에 갈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다양한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근로자의날(1일)부터 어린이날(5일)까지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이어져 여느 해보다 더 바쁜 모습이다.

◆출판계

200여개 출판사가 모인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는 5월 1일부터 한달간 '어린이책 잔치'가 열린다. 가장 큰 행사는 어린이날(5일) 열리는 '북 올림픽'. 출판단지 중앙로에서 가족 대항 책 릴레이와 '박 속의 책' 터뜨리기, 아이들의 독서 내공을 시험해볼 수 있는 독서골든벨 등이 이어진다. 상품(책)도 푸짐하다.

아이들이 책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과 체험학습도 예정돼 있다. 8일 문학동네를 시작으로 4일간 6개 출판사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기획부터 인쇄·제본까지 출판의 모든 과정을 소개한다. 행사 홈페이지(www.pajubfc.org)를 통해 사전 접수해야 한다.

출판단지에서는 5월 한달간 매주 토·일요일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현직 교사들이 진행하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악콘서트'(2일)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인형극 '별이 된 도마 이야기'(5일) 외에도 매직쇼와 팬터마임, 저자와의 대화 등이 준비돼 있다. 대부분 공연이 무료다.

5월 13~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www.sibf.or.kr)은 어린이 책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 도서전에는 명문대생과 영어강사들이 진행하는 학습법 강의와 저자 낭독회가 다수 잡혀 있다. 17일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15일에는 인기작가 황선미씨가 사인회를 갖는다. 교보문고도 전 지점에서 5월 2~5일 독서 퀴즈대회와 동화구연, 다양한 체험놀이를 열 예정이다.

◆박물관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02-2077-9233)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민화(民畵)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호랑이 탈을 만들어보는 '책 읽어주는 박물관'을 비롯해 '박물관 퀴즈왕', 영화 '슈렉 3' 상영, '삼국시대 의복 체험''우리 문화 종이접기' '한지로 만드는 우리 문화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정기휴관일인 4일에도 문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02-3704-3105)은 5월 2~5일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일본의 날' '중국의 날' '러시아·중앙아시아의 날' '동남아시아의 날' 순서로 각 지역의 민속공연 관람, 민속악기 연주, 음식·복식문화 체험 등을 준비했다.

4일 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는 '다문화 가정 말하기 대회', 5일 박물관 앞마당 특설무대에서는 '다문화 가정 뽐내기 대회'가 열린다. 5월 1~25일 다문화 가정의 10여개 나라에서 가져온 500여점의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우리 안의 세계》 특별전도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문화관(관장 김영관·02-2286-3434)은 5일 과학뮤지컬 '집에서는 따라 하지 마세요'를 비롯해 '곤충화석 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등 행사를 개최하고,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02-3701-7500)도 같은 날 박물관 수라간에서 '3대가 함께하는 궁중요리'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