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송윤아 눈물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

5월의 신부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9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전격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설경구와 송윤아는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며 "살면서 진실된 마음으로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윤아는 부모님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눈물을 흘리면서 그간의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초혼이 아닌 설경구와의 결혼을 승락받는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겪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

송윤아는 "지나간 과정은 다 힘들었지만, 오빠에 대한 믿음이 날 지탱해줬다"고 말했으며, 설경구는 "윤아 부모님께서 `사람이 중요하다' `진실되게 잘 살아라'는 등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7년 겨울 첫 키스를 한 러브 스토리 등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처음 만난 이들 커플은 2007년부터 본격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이달 28일 서울 방배동 성당에서 치른다. 신혼여행은 설경구의 영화 촬영이 끝나는 9월로 미뤘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