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의 주연배우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중인 송강호가 공항에서 짐가방을 분실해 낭패를 볼 뻔 했다. 다행히 항공사측이 다음날 짐을 찾아 호텔로 배달해준 덕분에 영화 시사회 등 현지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
송강호는 15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공ㅎ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한 홍콩 기자가 “짐을 분실했다는데 새롭게 옷을 구한 것인가”라고 묻자 송강호는 “다행히 가방을 찾아서 잘 갖고 있다”고 답했다.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 주연 여배우 김옥빈 등 일행과 함께 13일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을 경유해 니스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부친 짐가방이 니스 공항에 도착하지 않아 곤란을 겪었다. 드골 공항에서 니스행 비행기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환승시간이 짧은 탓인지 짐이 미처 옮겨지지 못한 것.
송강호는 “유럽은 환승 노선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박찬욱 감독은 “짐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프랑스 영화계 사람들이 대신 사과하더라”면서 “언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니 너무 미안해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쥐’는 이날 오후 10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시사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