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신태라 감독의 ‘7급 공무원’이 각각 관객 200만 명과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는 16일까지 ‘박쥐’는 195만7천270명을, ‘7급 공무원’은 295만 7천516명의 총 관객 몰이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박쥐’는 17일 만에, ‘7급 공무원’은 25일 만에 이룬 기록이다.
16일 토요일 하루에만 ‘박쥐’는 5만5천455명, ‘7급 공무원’은 17만1천289명의 관객 수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곧 ‘박쥐’는 관객 200만, ‘7급 공무원’은 관객 300만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경제 불황과 함께 침체기를 겪던 한국영화는 2008년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총관객수 703만8천499명),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총관객수 507만1천522명)로 각각 흥행 1,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박쥐’와 ‘7급 공무원’이 계속되는 흥행가도를 밟아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워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쥐’는 15일(현지시각) 있었던 칸 영화제 상영을 통해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수상 가능성을 보여줬다. 따라서 24일(현지시각) 있을 수상작 발표에서 ‘박쥐’가 선정될 경우 더 큰 흥행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관심을 끌었던 봉준호 감독의 ‘마더’도 오는 5월 28일에 개봉 예정으로 한국 영화 흥행 몰이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