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우승후보들의 맞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이 18일 경기도 곤지암 리조트에서 개막된다. 17일 개막식을 겸해 열린 대진 추첨에서 전년도 패권을 놓고 다퉜던 구리와 이세돌은 각각 한국 목진석과 중국 쿵제를 첫 상대로 맞게 됐다. 목진석은 현재 한국랭킹 9위, 쿵제는 중국 2위의 강호로 구리와 이세돌 모두 첫 관문부터 쉽지 않은 싸움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또 한국 2위인 강동윤은 중국 10위에 랭크된 추쥔과, 4위 박영훈은 LG배 준우승 관록의 천야오예와 1회전서 격돌한다. 최근 잉씨배를 제패한 최철한도 중국의 만만치 않은 강자 딩웨이와 2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 밖에 이창호는 중국의 신예 퉈자시와, 원성진은 일본 공식 1위 야마시타와 만났으며 허영호는 중국 터줏대감 창하오와 첫 대결을 펼친다.
한국 15, 중국 12, 일본 4, 대만 1명 등 총 3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1회전은 한-중전 11국, 한-일전 4국, 중국-대만 전 1국으로 짜여졌다. LG배에는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이 걸려있으며 18일 벌어질 1회전 승자 16명은 다시 대진을 추첨해 20일 2회전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