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올해는 내가 송강호에게 상주고 싶다"

김윤석이 송강호를 향한 뜨거운 동료애를 표했다.

김윤석은 1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영화 '거북이 달린다' 제작발표회에서 "올해는 내가 시상하는 모든 시상식에서 송강호에게 시상을 하는 역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송강호와의 인연'과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운좋게 상을 많이 받았는데 3대 영화제 상 중에서 2개를 송강호가 나에게 시상했다. 잘 알다시피 우린 20년지기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오랫동안 수천명의 사람들이 연극을 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로에 올라오지만 실상 1년만에 돌아간다. 부모님께 붙잡혀 가는 사람도 있고 직업을 바꿔 다른 일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그 중에서 공교롭게도 가장 친한 두 친구가 시상식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무척 큰 감격이었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이어 "올해에는 내가 그 영화제의 모든 시상을 하러 가는데, 올해엔 꼭 내가 송강호씨에게 상을 건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라이벌 얘기를 하는데, 글쎄 라이벌이라. 너무나 절친한 사이라서 라이벌이란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다. 겹치는 이미지도 없고 나는 '박쥐'의 송강호처럼 섹시하지도 않다"며 "송강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고,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이 항상 찾는 최고의 연기자다. 존경하는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거북이 달린다'는 시골 형사 조필성(김윤석)이 흐대의 탈주범 송기태(정경호)를 잡기 위해 벌이는 농촌 액션 영화다.

이연우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에서 형사가 이렇게 고생한 영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영화를 정의했다. 영화는 다음달 11일 개봉한다.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