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기왕전 이창호·박영훈·최철한 8강

이 밖에 대만 대표 천스위엔(陳詩淵)도 중국 추쥔(邱峻)의 벽을 넘는 데 실패, 일본 및 대만은 전원 8강 대진표에서 모두 사라졌다. 올해 8강전 및 준결승은 오는 11월 9일과 11일 각각 열리며 장소는 추후 결정된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

중국 5명 대 한국 3명.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사 주최)은 일단 중국세가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8강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2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서 벌어진 본선 16강전(2회전)서 한국은 이창호 박영훈 최철한 등 3명이 승리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 九단은 일본의 신예 스타 이야마(井山裕太) 八단을 맞아 20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최철한 九단은 중국 신예 스위에(時越) 四단과 난전 끝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고, 박영훈 九단 역시 중국의 새 얼굴인 왕하오양(王昊洋)과의 대결을 막판에 뒤집으며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원성진 九단은 이날 가장 늦게까지 진행된 후야오위(胡耀宇) 八단과의 대국서 백으로 1집 반을 져 한·중 양국 간의 균형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대회 초반 돌풍을 몰고 왔던 허영호 六단과 강유택 二단도 중국 상위 랭커들을 맞아 패기 있게 맞섰으나 패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간이해설〉 흑 27은 125로 협공할 자리. 37은 71로 다가가 좌변을 키울 찬스다. 61까지는 이런 정도이나 백이 기분 좋다. 백 76은 작았다. 78 정도. 흑 77은 97을 선수하는 것이 급했다. 83 의문수. 193에 치받을 곳이다. 105도 217로 공격하고 싶다. 106 이하로 쉽게 살아가선 백 우세. 118은 악수다. 142는 우세를 의식한 물러섬으로, 145에 두었으면 흑이 곤란했다. 160은 165, 180도 199로 선수할 장면이다. 190으로도 195를 선수해야 했다. 195가 놓여선 반 집 역전이 이뤄졌다. 206은 승부수지만 팻감 부족.

―최규병 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