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24일(현지시간) 오후 개최되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본상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칸 영화제 측으로부터 오늘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수상 가능성을 전했다.
이에 따라 칸 인근과 파리 등지에 머물고 있던 박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등은 칸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7시15분부터 열릴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영화로서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본선경쟁 부문에 첫 진출하며 칸에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본선경쟁 부문에 초청돼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본선경쟁 부문에 진출해 여주인공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