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선→올드보이→밀양' 칸이 선택한 자랑스런 한국영화 열전

　한국 영화가 처음 칸에 입성한 건 1984년이다.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게 그 시작이다.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1999년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돼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계는 2000년대 들어 칸 영화제의 단골 손님이 됐다. 임권택 감독의 '츈향뎐'은 2000년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임 감독은 2년 뒤 '취화선'으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초의 장편 주요 부문 수상이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2005년엔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이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2006년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2007년 또 한번의 낭보가 전해졌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8년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등이 칸의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박쥐'로 한국 영화의 힘을 증명했다.

◇역대 한국영화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 기록 순서 영　화 영　　화　　제 수상내역 수상자 1 마부 1961년 제1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강대진 2 이 생명  다하도록 1962년 제1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아동특별 연기상 전영선 3 씨받이 1987년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강수연 4 화엄경 1994년 제4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장선우 5 소풍 1999년 제52회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대상 송일곤 6 섬 2000년 제57회베니스국제영화제 넷팩상 김기덕 7 취화선 2002년 제5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임권택 8 오아시스 2002년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 신인여우상 이창동 문소리 9 올드보이 2004년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찬욱 10 사마리아 2004년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11 빈집 2004년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12 주먹이  운다 2005년 제58회 칸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 협회상 류승완 1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7년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박찬욱 14 밀양 2007년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전도연 15 박쥐 2009년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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