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예술영화관협회 첫 배급작 '히말라야..'로 4년만의 컴백

    입력 : 2009.05.27 09:40


    '나도 있다.'

    거물 흥행배우들을 앞세운 대작들이 앞다퉈 개봉하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이 하나 있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의 4년 만의 복귀작인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지난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첫 작품이다. 최민식은 강우석 감독과의 영화 지분 마찰, 스크린쿼터 시위에 앞장 서며 '친절한 금자씨' 이후 스크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히말라야…'는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남자(최민식)가 대자연과 호흡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는 이야기.

    '올드보이' '파이란' 등을 통해 '연기의 신'으로 '추앙'받았던 최민식은 대자연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최'라는 역할을 맡아 흡사 자신의 삶을 투영하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올해 초 발족한 한국예술영화관협회의 첫 배급작이다. '좋은 영화'를 모토로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예술영화전용관이 공동 배급한다.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등을 통해 칸과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전수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히말라야의 거대한 설원, 카트만두 시내의 풍경, 바람이 휘몰아치는 칼리간타키 강, 퇴락한 요새의 도시 자르코트 등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시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포착했다. '히말라야…'는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미리 공개돼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또 오는 7월 3일 시작되는 제44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6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최민식은 29일 왕십리 CGV에서 열리는 '히말라야' 시사회에 전수일 감독과 함께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