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발상을 전환하라

〈장면도〉 흑이 ▲에 단수친 장면. 백은 좌하귀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냐를 묻는 문제다. 색다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2009.6.25 대국보)

〈1도〉(평범) 백 1, 3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처리법. 하지만 이런 평범한 수법으로도 승리한다면 세상에 못 이길 바둑이 없을 것이다. 상대가 놓을 자리를 먼저 차지하면 어떨까.

〈2도〉(실전 진행) 백 1이 이른바 '2의 一'에 해당하는 급소. 흑은 여기서 손을 뺐는데, 2로 저항해 올 경우 4와 5를 맞봐 산다. 흑에게 귀를 허용한 1도에 비해 3집이나 이득.

〈3도〉(패맛 발생) 흑이 1로 막으면 2, 4로 조이는 것이 선수로 듣는다. 흑이 가일수하지 않으면 백 A의 패맛이 발동하기 때문. (242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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