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 큐레이터의 꿈도 영글어가네

7월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리는《2009 아시아프》는 참가하는 젊은 작가들 못지않게 '학생아트매니저(Student Art Manager·SAM)'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은 젊은 미술인들의 축제인 《2009 아시아프》 현장에서 작가·작품 설명에서 작품 구입 상담과 전시안내까지 도맡게 된다. 작가에게는 작품이 더 빛날 수 있도록, 관람객에게는 충분히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SAM을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미술 현장에 대한 특별강의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정동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5일에는 작품 전시와 상담하는 방법 등 전반적인 교육으로, 학생으로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이었다. SAM에 지원한 학생들은 앞으로의 꿈을 큐레이터나 화상(畵商)에 두고 있는 사람이 많아 피부에 와 닿는 강의였다.

26일 열린 최병식 경희대 교수의 '아트마켓의 파워와 트렌드' 강의는 현장과 이론이 접목된 강의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세계 미술시장부터 한국 미술시장까지 최근 흐름과 특징, 앞으로의 전망을 담았다. 최 교수는 미술시장에 대한 현황뿐 아니라 성공적인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관련 책을 소개하고 미술계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등 세밀하고 생생한 정보를 안겨주었다.

특강에 참석한 김지현씨(고려대 조형예술과)는 "졸업 후 큐레이터나 미술평론가가 되고 싶어 SAM에 지원했다"면서 "이런 장래 계획에 희망을 주는 내용으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강의였다"고 말했다. 최유리씨(영남대 미학미술사학과)는 "미술시장에 대한 정보가 적었는데 강의를 들으니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면서 "아시아프에서 SAM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