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피판 레이디' 이영진과 부천영화제 동행 취재기
입력 : 2009.07.22 09:05
| '로봇군단으로 도배된 메뉴판은 식상하시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습니다. 영화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영화제 상영관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몇 인기작들은 100％ 관객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고 하네요. 2009년 '피판 레이디' 이영진의 안내에 따라 부천 영화제를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이영진은 부천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일주일 내내 영화를 보러 다니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영화제 관계자들은 강수연 추상미 배두나 장진영 하지원 진희경 박한별 유진 등 역대 피판 레이디 중에서 이렇게 열심히 영화를 보러 다니는 배우는 처음 본다고 신기해하더군요. 이날은 오전 11시 '나도 스타가 될거야', 오후 2시에 '영혼을 빌려드립니다', 오후 5시에 '크라바트'를 감상했는데요. 멀리 여름 휴가 갈 것 없이 좋아하는 영화 실컷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 영화보고 먹고 자고…피서 따로 없어요 |
이영진은 공포영화 '요가학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고괴담2', '거울속으로', '코마'에 이어 벌써 네번째 공포영화 출연이다. '호러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번 영화에선 외모 콤플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완벽한 아름다움을 탐하며 의문의 요가학원에 들어온 여자 선화 역을 맡았다.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 살기 위해선 획일화되고 구체화된 미의 기준에 맞춰서 살아야 해요. 그것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미에 대한 집착, 이대로 좋은 걸까'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그런 이영진에게도 콤플렉스는 있다.
"이런 얘기 하면 욕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살이 너무 쉽게 빠지는 게 고민이에요. '요가학원' 찍기 전에 두 달 걸려 6㎏ 정도 체중을 늘렸는데 영화 첫 촬영을 30시간 동안 호되게 하고 났더니 바로 다음날 3㎏이 빠져 있었어요."
이영진과 하루를 함께 보내며 섣불리 내린 결론 세가지.
1. 빠르다.(한눈 팔면 어느새 골목 저편으로 사라진다.)
2. 정말 잘 먹는다.(혼자 냉면 곱배기를 시켜먹을 때 알아봤다.)
3. 지독한 커피 중독이다.(따라서 계속 마셨더니 세번째 영화 볼 때 방광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이영진의 일상은 단순하다. 영화보고 먹고 자고, 영화보고 먹고 자고…. 영화제 말미엔 '요가학원'을 함께 찍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초청해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이란다. 부러울 따름이다.
이번 영화에선 외모 콤플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완벽한 아름다움을 탐하며 의문의 요가학원에 들어온 여자 선화 역을 맡았다.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 살기 위해선 획일화되고 구체화된 미의 기준에 맞춰서 살아야 해요. 그것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미에 대한 집착, 이대로 좋은 걸까'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그런 이영진에게도 콤플렉스는 있다.
"이런 얘기 하면 욕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살이 너무 쉽게 빠지는 게 고민이에요. '요가학원' 찍기 전에 두 달 걸려 6㎏ 정도 체중을 늘렸는데 영화 첫 촬영을 30시간 동안 호되게 하고 났더니 바로 다음날 3㎏이 빠져 있었어요."
이영진과 하루를 함께 보내며 섣불리 내린 결론 세가지.
1. 빠르다.(한눈 팔면 어느새 골목 저편으로 사라진다.)
2. 정말 잘 먹는다.(혼자 냉면 곱배기를 시켜먹을 때 알아봤다.)
3. 지독한 커피 중독이다.(따라서 계속 마셨더니 세번째 영화 볼 때 방광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이영진의 일상은 단순하다. 영화보고 먹고 자고, 영화보고 먹고 자고…. 영화제 말미엔 '요가학원'을 함께 찍은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초청해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이란다.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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