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이 죄인인가?… 출연분 삭제 안해"

스키 점프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새 영화 ‘국가대표’가 지난달 대마초 흡입 혐의로 구속된 배우 오광록의 출연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에서, 오광록 출연 부분을 편집하지 않은 데 대해 “오광록이 죄인이냐. 수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된 오광록은 공교롭게도 이 영화에서 환각물질을 파는 약사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방황하는 스키 점프 선수 흥철(김동욱)이 "러미날 10정을 파냐"고 묻자, 오광록이 "1통이 필요하냐"고 답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김 감독은 “편집을 하면서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영화에서 인위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그분의 열정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으나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는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