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개봉 4일만에 관객 134만 돌파

한국형 휴먼 재난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의 흥행 급수가 '메가 쓰나미'로 격상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26일 오전 6시 현재 전국 관객 134만 5589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5일 하루만 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뿐이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해운대'가 더 빠르다. 개봉 첫날 19만명, 23일 29만 5485만명, 24일 37만명을 동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를 덮친 대형 쓰나미에 맞선 보통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해운대'는 한국영화 최초로 물 CG(컴퓨터그래픽) 기술을 할리우드로부터 도입, 국내 제작진이 힘을 모아 완성해냈다. 개봉 전 CG 완성도면에서 의구심이 일기도 했으나 뚜껑을 열자 재난과 휴머니즘의 원만한 결합을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경쟁작인 할리우드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관객수가 급감하며 '해운대'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