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욕심내면 망한다

〈장면도〉 백이 △로 젖힌 장면. 중앙에 둘러싸인 열 점이 잡힌다면 흑은 절망이다. 과연 포위망을 뚫을 수 있을까. 뚫는다면 백도 단숨에 무너진다.

(2009. 7.24 대국보)

〈1도〉(탈출 실패) 흑 1이 우선 떠오르지만 2로 수가 메워지면서 탈출이 실패로 돌아간다. 상대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2도〉(실전 진행) 흑 1, 3을 선수한 뒤 5로 급하게 끊어가는 것이 좋은 수순. 7까지 흑 대마가 탈출하고 우변 백이 고립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3도〉(패가망신) 2도 수순 중 5로 3도 1에 먼저 젖혀 더 득을 보려고 하는 것은 6으로 이어서 흑 대마가 도로 갇힌다. 과욕은 언제나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175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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