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 커플' '九단 커플' 등 페어바둑 8강에

"눈빛만 스쳐봐도 척척이네." 국내 첫 본격 혼성 2인조 대회인 비씨카드 페어바둑 챔피언십이 지난 23일 개막돼 8강을 가려냈다. 최철한·윤지희 조는 '닭살커플'이란 동료들의 부러움 섞인 야유(?)에도 아랑곳없이 강창배·문도원, 허진·박인영 조를 연파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조영·김은선 조도 서능욱·강경랑, 서무상·김나현 조를 따돌려 최·윤 조와 준결승을 다투게 됐다.

역시 '소문난 커플'에 속하는 윤준상·고주연 조도 16강전서 이호범·도은교 조를 물리쳐 안달훈·박한솔 조와 8강전서 격돌한다. 참가 55개조 중 유일한 九단 커플인 송태곤·박지은 조는 이성재·이영신 조와 4강을 놓고 '프로 듀엣'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밖에 최기훈·김수영 조와 한웅규·이유진 조가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위에량·권효진, 윤영민·김지운 조 등 부부커플은 한 쌍도 8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총 20쌍이 나온 프로·프로 커플 중에선 5쌍, 35쌍이 출전한 프로·아마 커플 중에선 3쌍이 8강에 진출했다.

유창혁 도장과 (주)비씨카드가 기획한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며 8강전은 29~3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