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할리우드 데뷔작 내년 초 제작

미국에서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강제규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 이르면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도 강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에 동반 진출한다.

김용화 감독은 27일 저녁 영화 '국가대표'의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제규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확히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최근 들어 진행 상황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들었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 두 군데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를 끝으로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해왔다.

강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은 제작비 5000만달러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용화 감독도 강제규 감독의 추천으로 할리우드에서 메가폰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강 감독에게 로맨틱 코미디 물을 하나 제안했는데, 강 감독이 "로맨틱 코미디라면 나보다 한국에 있는 후배 감독이 더 낫다"며 김용화 감독을 추천한 것.

강제규 감독과 김용화 감독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강 감독은 김 감독의 최신작 '국가대표'에 카메오 출연하며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