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박물관 내달 4일 문열어

 

 

국립어린이박물관(관장 박호원)이 다음 달 4일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관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민속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도 키울 수 있는 '어린이 전문 민속박물관'이다. 박호원 관장은 "지난 2003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안의 어린이민속박물관으로 운영하던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내 최초의 국립어린이박물관으로 공식 출범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물관 1층은 전시관, 2층은 교육장으로 꾸몄다. 전시 공간은 총 218평(722㎡). 상설전시실에서는 옛 이야기를 통해 전통문화를 흥미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2010년까지 심청전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민 《심청 이야기 속으로》가 열린다. 직접 물레를 돌리고 절구질 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상상에 머물던 바닷속 용궁도 3차원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9월 열리는 《세계의 인형 특별전》을 시작으로 매년 두 차례씩 특별전도 개최된다.

'우리 가족 박물관 나들이' '전통 마을 체험' 등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버스 안에 전시물을 설치해 문화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찾아가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통합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물관 옆에 새로 마련되는 〈근현대 추억의 거리〉에서는 이발소에서 머리 깎기, 국산 1호 자동차 포니 시승, 추억의 음식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