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스펀지] 영화 '국가대표'엔 실제 □ 가 출연

스펀지

영화 '국가대표'엔 실제 < >가 출연했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이미 정답을 짐작하고도 남을 것 같네요. 힌트를 드릴까요? 영화 엔딩 크래딧에도 나오지만 한국의 스키점프 선수는 아직도 총 5명이랍니다.

29일 뚜껑을 연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는 우리 스키 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입니다. 어설픈 청년군상 5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간다는 휴먼 스포츠영화지요.

다른 것 다 빼고 스펙터클만 논한다면, 후반부에 나오는 올림픽 경기 장면이 압권입니다. 광고나 뉴스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장면이지요. 가파른 점프대를 쏜살같이 내려가 새처럼 하늘을 향해 쫙 비상하는 장면을 10대의 멀티카메라와 특수촬영장비인 캠캣으로 포착했습니다. 시속 100km로 내딛는 선수들의 복잡다단한 표정까지 생생하게 담겨있지요.

배우들은 등에 가느다란 와이어를 매고 점프하기 직전까지만 연기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비상하는 장면은?

그렇습니다. 실제 대표선수들이 스턴트맨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중 최흥칠 강칠구 선수는 실명 그대로 영화에 등장합니다.

주인공 밥(한국명 차헌태)을 연기한 하정우는 "마치 고층 빌딩 옥상 가장자리에 서있는 느낌"이라며 촬영 당시의 공포를 잊지 못하더군요. 대표선수들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함께 합숙을 하며 배우들의 트레이닝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이야기인만큼 더 애착을 가진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한국 스키점프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지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3년 이탈리아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9년 중국 하얼빈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적에 가까운 쾌거를 이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