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스토리] 영화 '국가대표' 촬영 에피소드 화보 공개
입력 : 2009.07.31 10:32
▶제공/제작=KM컬쳐 ▶배급=쇼박스 미디어플렉스 ▶크랭크인=2008년 9월 2일 ▶크랭크업=2009년 4월 4일 ▶등장인물 하정우=밥(Bobㆍ한국명 차헌태) 역, 미국 알파인스키 주니어 전 국가대표. 친엄마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된 입양남 김동욱=흥철 역, 고교 시절 전북 대표 알파인 스키 선수였으나 약물복용 파문으로 메달 박탈.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활동하다 국가의 부름을 받음 김지석=칠구 역,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기 위해 국가대표가 된 말없는 소년 가장. 금메달 따서 군 면제 받는 게 목표 최재환=재복 역, 숯불 고깃집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서빙 중. 주방의 연변 처녀를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이재응=봉구 역, 칠구 동생으로 4차원 캐릭터. 얼떨결에 국가대표 후보 선수가 됐는데 과연 스키는 제대로 탈 수 있을까 성동일=방 코치, 스키 교실 강사 출신. 급조된 국가대표팀을 이끌기엔 더없이 안성맞춤의 프로필 ▶주목 포인트 1. 스키점프가 이래도 비인기종목? 스크린에 되살아난 스키 점프의 스펙터클은 영화의 백미 2. 방 코치는 스키 점프 기술과 함께 목공술, 다단계 사기 대처법, 눈물을 폭소로 승화시키는 유머의 진수를 전수한다. 3. 부자 상봉. 하정우는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 김용건과 한 영화에 출연했다. 김용건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출연. |
▶권영한 기자=눈물은 청대 벤치급, 개그는 국대 주전급 ★★★☆ ▶박종권 기자='우생순'+'킹콩을 들다' ★★★☆ <※★5개 만점> |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가 촬영 에피소드를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올 초까지 약 7개월에 걸쳐 전북 무주를 중심으로 촬영된 '국가대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다. 각기 사연 많은 청춘군상들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등 배우들은 고난도 스키점프를 연기하느라 악전고투했다. 모두 다 등에 와이어를 매고 활강대를 내려오는 순간을 잊지 못했다. 다른 영화에 비해 비교적 길었던 7개월의 시간에 대해 하정우는 "마치 군대 다녀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7개월을 함께 구르다보니 '전우애'가 남달랐다. 이들의 땀과 눈물, 웃음이 배인 촬영장 안팎을 살짝 엿보자. <사진제공=KM컬쳐> |
| 우리는 대한민국에 '목숨'을 바쳤다 |
|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스키점프 태극마크… 점프, 추위, 전우애 '7개월간의 군대생활' |
▶하정우는 장난꾸러기?
극중 입양아 '밥(Bob)'(한국명 차헌태)을 연기한 하정우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명과 차단된 산골이라 딱히 오락거리가 없었지만 하정우는 컴퓨터에 아이팟을 연결해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만능 스포츠 마니아로 유명한 하정우는 그림에도 재주가 있어 동료들 몸을 도화지 삼아 다양한 보디페인팅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주 캔버스가 되어준 이재응은 "이것도 작품인데 샤워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김지석 "아, 배고파~!"
김지석은 멋진 스키점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10kg을 빼야했다. 덕분에 복부엔 멋진 식스팩이 생겼지만 매일매일 "배고파~" 타령을 해야했다. 동료들이 밥차 앞에서 식사할 때가 김지석에겐 가장 괴로운 순간. 촬영 기간 내내 별명이 '밥차(Bob Cha)'였던 하정우 등이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동안 괴로움을 잊기 위해 밥차 근처에 얼씬 거리지 않은 적이 많았다.
▶점프의 공포
볼거리만 놓고보면 '국가대표'의 압권은 새처럼 비상하는 점프 촬영. 등에 와이어를 매고 비상하기 직전 까지는 배우들이 연기하고 하늘로 나는 장면은 진짜 대표선수들이 대역 출연했다. 아무리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배우는 배우일뿐. 하정우는 "내려만 봐도 아찔했다. 20층 빌딩 옥상에서 다리 하나만 걸쳐놓고 서있는 느낌", 김동욱은 "매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추위와의 사투
무주는 10월부터 엄청 추웠다. 특히 산꼭대기에 설치한 120m 점프대 위에 서면 콧물도 얼어버렸다. 배우들은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생활해야 했다. 경기 장면이 밤이 많아 유독 밤샘 촬영이 많았다.
▶죽을 뻔한(?) 대표선수들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역 연기를 할 때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점프수트가 아니라 트레이닝복(일명 추리닝)을 입고 했는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멀리 날아갔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뒤에 "공중에 붕 떠있는 동안 이러다 죽겠구나 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트레이닝복이 워낙 공기를 많이 끌어안아서 상상 이상으로 점프가 멀리 날아갔다. 다행히 프로들답게 안전하게 착지, 제작진을 안도케했다.
극중 입양아 '밥(Bob)'(한국명 차헌태)을 연기한 하정우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명과 차단된 산골이라 딱히 오락거리가 없었지만 하정우는 컴퓨터에 아이팟을 연결해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만능 스포츠 마니아로 유명한 하정우는 그림에도 재주가 있어 동료들 몸을 도화지 삼아 다양한 보디페인팅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주 캔버스가 되어준 이재응은 "이것도 작품인데 샤워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김지석 "아, 배고파~!"
김지석은 멋진 스키점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10kg을 빼야했다. 덕분에 복부엔 멋진 식스팩이 생겼지만 매일매일 "배고파~" 타령을 해야했다. 동료들이 밥차 앞에서 식사할 때가 김지석에겐 가장 괴로운 순간. 촬영 기간 내내 별명이 '밥차(Bob Cha)'였던 하정우 등이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동안 괴로움을 잊기 위해 밥차 근처에 얼씬 거리지 않은 적이 많았다.
▶점프의 공포
볼거리만 놓고보면 '국가대표'의 압권은 새처럼 비상하는 점프 촬영. 등에 와이어를 매고 비상하기 직전 까지는 배우들이 연기하고 하늘로 나는 장면은 진짜 대표선수들이 대역 출연했다. 아무리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배우는 배우일뿐. 하정우는 "내려만 봐도 아찔했다. 20층 빌딩 옥상에서 다리 하나만 걸쳐놓고 서있는 느낌", 김동욱은 "매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추위와의 사투
무주는 10월부터 엄청 추웠다. 특히 산꼭대기에 설치한 120m 점프대 위에 서면 콧물도 얼어버렸다. 배우들은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생활해야 했다. 경기 장면이 밤이 많아 유독 밤샘 촬영이 많았다.
▶죽을 뻔한(?) 대표선수들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역 연기를 할 때 아찔한 경험을 했다. 점프수트가 아니라 트레이닝복(일명 추리닝)을 입고 했는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멀리 날아갔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뒤에 "공중에 붕 떠있는 동안 이러다 죽겠구나 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트레이닝복이 워낙 공기를 많이 끌어안아서 상상 이상으로 점프가 멀리 날아갔다. 다행히 프로들답게 안전하게 착지, 제작진을 안도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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