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연지곤지 찍으셨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박선영침선전수회(회장 윤양노)와 함께 24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할머니의 회혼례(回婚禮)》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통한복부터 개량한복까지 한복 60여점이 전시된다. 출품된 한복 60여점은 모두 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針線匠) 박선영 선생과 제자들이 제작한 작품이다.

전시는 결혼 60주년인 회혼례를 맞은 할머니가 일생의 중요한 순간을 회상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의 첫돌을 맞이하던 순간부터 큰딸의 혼례를 치르고, 나이가 들어 일가친척의 축하 속에 회혼례를 치르기까지의 과정이 한복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전시된다. (02)3704-3153

목조각상 전문 박물관인 목인박물관에서는 소와 말을 주제로 한 아시아의 동물 목조각상을 선보이는 《소도 웃고 말도 웃고~ 우(牛)하하》 전이 열리고 있다. 소와 말은 전래동화 등을 통해 어린이에게 친근한 동물이다. 전시에선 소와 말의 형상을 띤 목조각상과 관련 유물을 통해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과 그 속에 담긴 의미·교훈을 찾을 수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02)722-5066

말(馬)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도 있다. 마사박물관과 청계천문화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마마(馬馬)님의 박물관 행차》 특별전이다. 지난 3월 별세한 서양화가 김점선의 작품 〈붉은 말〉을 비롯해 기성작가와 신진작가들의 회화·조각·사진·공예 등 5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다. 30일까지. (02)2286-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