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도 '예고편' 바람이다. 오는 29~31일
스페인 산티아고와
벨기에 클라라 페스티벌로 유럽 순회공연에 나서는
서울시향(지휘
정명훈)이 이에 앞서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유럽 투어 기념 특별연주회를 연다.
협연자만 서울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유럽 투어는 김선욱으로 달라질 뿐,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운데 〈엉망진창 티 파티〉와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드뷔시의 〈바다〉와 라벨의 〈라 발스〉 등 연주곡까지 똑같다. 일종의 '출국 보고회' 성격의 연주회인 셈이다.
수원시향(지휘 김대진) 역시 지난 6월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 연주회 때 한 주일 앞서 5월 28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등 같은 곡으로 출국 연주회를 가졌다. 당시 콘서트는 이름까지 '카네기 홀 프리뷰(preview)'였으며, 협연자는 카네기 홀 연주회와 마찬가지로 김선욱이었다.
교향악단으로서는 연주력을 본격적으로 평가받는 해외투어에 앞서, '예행연습'으로 실력을 점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해외연주를 보기 어려운 국내 관객들에게 사전(事前) 서비스하는 기회도 된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본격적인 유럽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