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없는 영화제 '시네마디지털 서울' 19일 개막

아시아 신인감독의 디지털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는 축제 '시네마디지털 서울 2009'(공동집행위원장 정성일·박기용)가 19일부터 25일까지 CGV 압구정에서 열린다. 젊은 영화인들의 개성 넘치는 작가주의 영화들을 만나는 기회다.

영화제가 처음 열렸던 2007년 16개국 40편이 출품됐고, 작년 18개국 71편에 이어 올해는 17개국에서 출품한 92편이 상영된다. 이들 영화 중 개막작과 장편경쟁 부문 15편 전편이 D-시네마 방식으로 상영된다. D-시네마란 디지털로 찍은 영화를 테이프나 필름이 아닌 컴퓨터 서버에서 파일로 전송해 상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개막작은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신작 '스프링 피버'. 불륜과 감시 속에서 생겨난 또 다른 불륜을 그린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 출품작이다. 장편경쟁 부문에서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홍기선 감독의 '이태원 살인사건'을 먼저 볼 수 있다. 올해 23세인 정재훈 감독의 장편데뷔작 '호수길'도 상영된다. 주목할 만한 디지털 영화들을 모은 '퍼스펙티브' 부문에서는 작년 9월 인터넷에서 시작된 독특한 다큐멘터리 '카메라 워'(감독 레흐 코왈스키)를 세계 최초로 상영한다. 첫해 소설가 김영하, 작년 가수 이상은에 이어 올해 영화제 트레일러는 밴드 '언니네 이발관' 리더 이석원이 만들었다. 홈페이지 www.cind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