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페이퍼진] 스포츠영화의 흐름은?
입력 : 2009.08.10 10:12
▶스포츠영화의 흐름은?
| '흥행 고전 금기의 역사' 날린다 |
| 1986년 '공포의 외인구단'→2005년'말아톤' →2008년'우생순' →2009년 '국가대표' |
충무로에서 스포츠영화는 금기에 가까웠다. 대체로 흥행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황이 꽤 달라졌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에 이어 '킹콩을 들다'와 '국가대표'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스포츠영화의 흥행에서 독보적인 작품은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이다.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원작인 이 영화는 당시 서울 관객 28만명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주인공 최재성과 이보희는 최고 스타로 떠올랐고, 정수라가 부른 주제곡 '난 너에게'도 빅히트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 이후 10여년간은 별 화제작이 없었다.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태양은 없다'(1999), 직장에서 천덕꾸러기인 은행원이 밤이면 프로레슬러로 변신하는 송강호 주연의 '반칙왕'(2000) 정도가 눈에 띈다. '반칙왕'은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의 지지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권투는 스포츠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세계 타이틀전 경기 도중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삶을 재조명한 '챔피언'(2002), 정재영이 신인왕 출신으로 나오는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출신 '인간 샌드백' 최민식과 감방에서 복싱으로 새 삶을 개척하는 류승범의 대결이 인상적인 '주먹이 운다'(2005) 등이 잇달아 개봉됐다.
'역도산'(2004)은 설경구의 체중 불리기로 화제가 됐다. 야구 영화 'YMCA야구단'(2002)과 실존 인물인 패전처리 전문 투수를 내세운 '슈퍼스타 감사용'(2004)도 제작됐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스포츠영화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된 것은 '말아톤'(2005)이었다. 자페증 환자 초원이가 달리기를 통해 인간승리를 이루는 '말아톤'은 가족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500만명을 넘겼다. 조승우는 완벽한 자폐아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어 소년 씨름선수의 정체성 고민과 성장을 다룬 '천하장사 마돈나'(2006), 국내 영화로는 드물게 말이 등장하는 '각설탕'(2006)도 스포츠 영화의 맥을 이었다.
스포츠영화의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선수들의 애환을 감동적으로 그려 41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스크린에 실감나게 옮겼다. 스포츠 자체의 재미를 영화에 끌어들인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영 중인 '킹콩을 들다'와 '국가대표'는 훈련과 경기 장면의 리얼리티를 잘 살려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는 실제 선수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촬영, 스포츠영화 촬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스포츠영화는 휴먼드라마의 소재 차원을 벗어나 경기 자체의 재미,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스포츠영화의 흥행에서 독보적인 작품은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이다.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원작인 이 영화는 당시 서울 관객 28만명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주인공 최재성과 이보희는 최고 스타로 떠올랐고, 정수라가 부른 주제곡 '난 너에게'도 빅히트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 이후 10여년간은 별 화제작이 없었다.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태양은 없다'(1999), 직장에서 천덕꾸러기인 은행원이 밤이면 프로레슬러로 변신하는 송강호 주연의 '반칙왕'(2000) 정도가 눈에 띈다. '반칙왕'은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의 지지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권투는 스포츠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세계 타이틀전 경기 도중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삶을 재조명한 '챔피언'(2002), 정재영이 신인왕 출신으로 나오는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출신 '인간 샌드백' 최민식과 감방에서 복싱으로 새 삶을 개척하는 류승범의 대결이 인상적인 '주먹이 운다'(2005) 등이 잇달아 개봉됐다.
'역도산'(2004)은 설경구의 체중 불리기로 화제가 됐다. 야구 영화 'YMCA야구단'(2002)과 실존 인물인 패전처리 전문 투수를 내세운 '슈퍼스타 감사용'(2004)도 제작됐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스포츠영화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된 것은 '말아톤'(2005)이었다. 자페증 환자 초원이가 달리기를 통해 인간승리를 이루는 '말아톤'은 가족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500만명을 넘겼다. 조승우는 완벽한 자폐아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어 소년 씨름선수의 정체성 고민과 성장을 다룬 '천하장사 마돈나'(2006), 국내 영화로는 드물게 말이 등장하는 '각설탕'(2006)도 스포츠 영화의 맥을 이었다.
스포츠영화의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선수들의 애환을 감동적으로 그려 41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스크린에 실감나게 옮겼다. 스포츠 자체의 재미를 영화에 끌어들인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영 중인 '킹콩을 들다'와 '국가대표'는 훈련과 경기 장면의 리얼리티를 잘 살려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는 실제 선수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촬영, 스포츠영화 촬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스포츠영화는 휴먼드라마의 소재 차원을 벗어나 경기 자체의 재미,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