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살면서 제일 잘 한 일? 쌍꺼풀 수술 안 한 거"
입력 : 2009.08.13 13:08
카리스마 '소간지'가 우유부단 찌질남으로 변신했다.
소지섭은 장쯔이 주연의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나쁜 남자 제프 역으로 출연했다.
소지섭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몇 년동안 무거운 역할에만 출연했는데 오랜만에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CJ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영화사 소피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한 한중합작영화다.
극 초반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는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 유명 여배우와 바람이 난 제프를 응징하기 위한 소피의 앙증맞은 복수극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개봉은 20일.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속사 없이 혼자 전화 받고 운전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 성형수술을 하게 될 뻔했던 사연을 들어봤다.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CJ쪽에서 처음에 연락이 왔다. 처음엔 까메오 출연으로 알고 있었는데 협의 과정에서 분량이 늘어났다. 시나리오도 좋았고 장쯔이와도 한 번 같이 일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서 중국어 대사는 모두 직접 한 건가.
"모두 다 직접 했다. 현장에서 어색했던 건 다시 더빙을 하기도 좀 했다. 연습을 많이 못했따. 대본 위주로 연습했는데 슛이 딱 들어가면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연기를 해야 하는데 대사만 하다 보니까. 장쯔이가 그런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자기도 미국에서 영어 대사로 영화를 찍으면서 경험이 있었으니까."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나.
"4월 28일 계약이 끝났다. 혼자 일을 하고 싶었다. 요샌 혼자 전화받고 운전도 얼마 전까지 직접 다하고 다녔다. 1인 기업이라 정신이 없다. 집이 사무실이다. CF 섭외 전화도 직접 처리하고."
절친한 사이인 송승헌이나 권상우가 같이 일하자고 하진 않았나.
"같이 투자하고 사업을 할 거라는 소문이 있다던데. 거짓말이다. 그런 오해도 풀 겸 혼자 다니고 있다."
왜 혼자 일하나.
"10년 넘게 활동해 오면서 일을 맡기고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길 수 있더라. 직접 만나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권상우 송승헌과 해외 프로젝트를 같이 할 생각은 없나.
"같이 한번 해볼까 하고 얘기는 해봤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
이번 영화에서도 상반신 누드 장면이 있더라.
"감독이 원하더라.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 번 해달라고."
다음 작품은 뭔가.
"일본 쪽 일이 될 것이다. 다음주 정도에 공식적으로 발표할텐데. 일본 드라마다. 한국엔 없는 독특한 형식이 될 것이다. 한 달 프로젝트로 계획돼 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자연스럽게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한류 스타들의 열애설이 많이 나온다. 지섭씨도 열애설이 있던데. 한지민씨 얘기도 나오고.
"전혀 아니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대만 배우 허룬동이 장나라와 열애설이 났던 걸로 아는데.
"안그래도 스캔들 진짜였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유승호와 닮았단 말을 듣는다.
"요샌 승호군 때문에 내가 업혀가는 것 같다. 승호군 기사에 나도 덤으로 같이 가니까."
직접 연락은 하나.
"전화도 자주 했는데 어느날 보니 전화번호가 없어졌더라. 전화를 아예 없앴던데."
만난 적은 있나.
"처음에 뮤직 비디오를 같이 했는데. 딱 만나자마자 미안하다고 말했다. '제2의 소지섭'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고 안 좋아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유진씨가 얼마전 헬스장에서 소지섭씨를 만났다가 러닝머신 위에서 넘어진 일화를 공개했는데.
"아,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게 사실은 마주친 기억도 없는데."
영화에서처럼 사귀던 여자를 찬 기억은.
"차이는 쪽이었다. 먼저 얘기를 못 꺼낸다. 사귀자는 말도 못하고. 여자 쪽에서 먼저 말하게 나오는 스타일이었다."
이상형은? 결혼은?
"웃을 때 예쁜 여자. 이상형은 근데 늘 변한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이 살아온 환경을 보게 된다. 내가 그러지 못해서 상대방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싶다. 결혼은 30대 후반에 하게 되지 않을까."
살면서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 싶은 건 없나.
"쌍꺼풀 수술 안 한 거. 소속사에서 강력하게 하라고 했었다. 당시에 동건이 형처럼 부리부리한 스타일이 인기가 많았었는데. 쌍꺼풀도 하고 입도 좀 찢자고 했다. 난 싫다고 계속 말했고. 상상만 해도 어휴. 끔찍하다."
얼마전 조오련씨가 돌아가셨다. 함께 TV 출연도 했었는데.
"정말 안타깝다. 한국 수영의 아버지셨다. 소식 들은 뒤에 해남까진 못가고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수영인으로서 조화를 보냈다."
박태환이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부진했다.
"시련이 있으면 그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이번엔 운동량 부족과 어른들이 주는 스트레스,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수영 선수들은 스타트해서 물에 들어가는 순간 자기 컨디션을 안다."
권상우가 집들이는 했나.
"아직. 애기 루키도 아직 못봤다. 많이 바쁜 모양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1년에 세 편 이상씩 할 거다."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
소지섭은 장쯔이 주연의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나쁜 남자 제프 역으로 출연했다.
소지섭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몇 년동안 무거운 역할에만 출연했는데 오랜만에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CJ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영화사 소피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한 한중합작영화다.
극 초반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는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 유명 여배우와 바람이 난 제프를 응징하기 위한 소피의 앙증맞은 복수극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개봉은 20일.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속사 없이 혼자 전화 받고 운전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 성형수술을 하게 될 뻔했던 사연을 들어봤다.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CJ쪽에서 처음에 연락이 왔다. 처음엔 까메오 출연으로 알고 있었는데 협의 과정에서 분량이 늘어났다. 시나리오도 좋았고 장쯔이와도 한 번 같이 일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서 중국어 대사는 모두 직접 한 건가.
"모두 다 직접 했다. 현장에서 어색했던 건 다시 더빙을 하기도 좀 했다. 연습을 많이 못했따. 대본 위주로 연습했는데 슛이 딱 들어가면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연기를 해야 하는데 대사만 하다 보니까. 장쯔이가 그런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자기도 미국에서 영어 대사로 영화를 찍으면서 경험이 있었으니까."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나.
"4월 28일 계약이 끝났다. 혼자 일을 하고 싶었다. 요샌 혼자 전화받고 운전도 얼마 전까지 직접 다하고 다녔다. 1인 기업이라 정신이 없다. 집이 사무실이다. CF 섭외 전화도 직접 처리하고."
절친한 사이인 송승헌이나 권상우가 같이 일하자고 하진 않았나.
"같이 투자하고 사업을 할 거라는 소문이 있다던데. 거짓말이다. 그런 오해도 풀 겸 혼자 다니고 있다."
왜 혼자 일하나.
"10년 넘게 활동해 오면서 일을 맡기고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길 수 있더라. 직접 만나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권상우 송승헌과 해외 프로젝트를 같이 할 생각은 없나.
"같이 한번 해볼까 하고 얘기는 해봤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
이번 영화에서도 상반신 누드 장면이 있더라.
"감독이 원하더라.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 번 해달라고."
다음 작품은 뭔가.
"일본 쪽 일이 될 것이다. 다음주 정도에 공식적으로 발표할텐데. 일본 드라마다. 한국엔 없는 독특한 형식이 될 것이다. 한 달 프로젝트로 계획돼 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자연스럽게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한류 스타들의 열애설이 많이 나온다. 지섭씨도 열애설이 있던데. 한지민씨 얘기도 나오고.
"전혀 아니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대만 배우 허룬동이 장나라와 열애설이 났던 걸로 아는데.
"안그래도 스캔들 진짜였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유승호와 닮았단 말을 듣는다.
"요샌 승호군 때문에 내가 업혀가는 것 같다. 승호군 기사에 나도 덤으로 같이 가니까."
직접 연락은 하나.
"전화도 자주 했는데 어느날 보니 전화번호가 없어졌더라. 전화를 아예 없앴던데."
만난 적은 있나.
"처음에 뮤직 비디오를 같이 했는데. 딱 만나자마자 미안하다고 말했다. '제2의 소지섭'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고 안 좋아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유진씨가 얼마전 헬스장에서 소지섭씨를 만났다가 러닝머신 위에서 넘어진 일화를 공개했는데.
"아,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게 사실은 마주친 기억도 없는데."
영화에서처럼 사귀던 여자를 찬 기억은.
"차이는 쪽이었다. 먼저 얘기를 못 꺼낸다. 사귀자는 말도 못하고. 여자 쪽에서 먼저 말하게 나오는 스타일이었다."
이상형은? 결혼은?
"웃을 때 예쁜 여자. 이상형은 근데 늘 변한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이 살아온 환경을 보게 된다. 내가 그러지 못해서 상대방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싶다. 결혼은 30대 후반에 하게 되지 않을까."
살면서 이거 하나는 정말 잘했다 싶은 건 없나.
"쌍꺼풀 수술 안 한 거. 소속사에서 강력하게 하라고 했었다. 당시에 동건이 형처럼 부리부리한 스타일이 인기가 많았었는데. 쌍꺼풀도 하고 입도 좀 찢자고 했다. 난 싫다고 계속 말했고. 상상만 해도 어휴. 끔찍하다."
얼마전 조오련씨가 돌아가셨다. 함께 TV 출연도 했었는데.
"정말 안타깝다. 한국 수영의 아버지셨다. 소식 들은 뒤에 해남까진 못가고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수영인으로서 조화를 보냈다."
박태환이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부진했다.
"시련이 있으면 그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이번엔 운동량 부족과 어른들이 주는 스트레스,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수영 선수들은 스타트해서 물에 들어가는 순간 자기 컨디션을 안다."
권상우가 집들이는 했나.
"아직. 애기 루키도 아직 못봤다. 많이 바쁜 모양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1년에 세 편 이상씩 할 거다."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