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60억원의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윤제균 감독)가 이번 주말 ‘과속스캔들’ ‘디워’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23일째인 13일까지 전국 505개 스크린에서 820만 454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해운대’는 지난 2001년 개봉해 전국 818만 관객을 동원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7위를 차지했다.
‘해운대’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평일 17만 명이 ‘해운대’를 찾고 있고, 14일부터는 주말을 맞아 평일보다 많은 관객이 관람해 역대 흥행 5위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해운대’는 한국영화 역대 흥행 6위인 ‘과속 스캔들’의 821만명까지는 불과 5000여명, 5위인 842만명까지도 20여만 명이 남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내로 두 영화의 기록을 모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가 지난 2006년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영화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4편이다. ‘괴물’은 개봉 21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39일, ‘왕의 남자’는 45일, ‘실미도’는 58일 만에 각각 1000만 고지에 등극했다.
배급사 관계자는 “오는 23일쯤 1000만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라며 “새로운 개봉작이 많지만 ‘해운대’ 열풍이 거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