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호호호] 영화 '10억' 고은아, 스타일링을 사랑한 여배우

'메이드 바이 고은아 스타일링'의 특징은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다는 것. 검은 원피스가 있다면 뻔한 소품을 매치하는 게 아니라 컬러 양말을 신고 머플러를 하는 식의 파격적인 발상을 그녀는 할 줄 안다.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수십가지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며 친절하게 예까지 들어보이기도. "반바지, 긴바지, 배기팬츠를 입을 때 매번 다른 분위기가 나요. 원피스를 믹스매치해도 재미있고. 조끼 하나를 더 걸칠 수도 있고. 중간에 벨트를 하나 매줘도 멋져 보이잖아요." 예상은 했지만 이틀을 연달아 똑같은 스타일로 돌아다닌 적은 없다고. "오늘은 원피스에 리본 달았다면, 내일은 루스한 티에 바지, 그리고 킬 힐을 신고 빅백 하나 매고 선글라스 하나 써주죠. 루스한 티에 얇은 벨트 하나 메고 머리 틀어 올리고 클러치 백 하나만 들고 나가도 얼마나 멋스러운데요."

세살 버릇 여든 간다더니. 고은아의 스타일링 적성은 코흘리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 외곽의 시골에서 자란 그녀는 멋쟁이 엄마 덕분에 마음껏 멋을 내며 자랐다. "일주일에 머리 색깔을 노란색, 파란색으로 몇번씩 바꾸고 다녔어요. 엄마가 혼내기는 커녕 미장원 갈 돈 없으면 집에서 염색을 해주셨어요." 청바지 하나도 수가 놓아져 있거나 큐빅이 박혀 있거나 어릴 적부터 남다른 걸로만 골라 입었다. 무릎이 헤지면 사포로 문질러 찢어진 청바지로 만들어 입었다고 아련한 기억을 끄집어낸다. 남자도 기왕이면 멋낼 줄 아는 사람이 좋다고. "추리닝 하나를 입어도 팔찌 하나 멋지게 끼워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고 봐요."

스타일링 왕초보를 위한 팁이 있을 것 같다. "패턴 들어가거나 화려한 색상보다는 기본 아이템으로 출발해 차근차근 감각을 키워나가는 게 좋아요. 빅백 하나, 클러치 하나, 데님 바지 하나, 스키니진 하나, 검은 미니 스커트, 검정색 킬힐. 이렇게만 갖춰놓고 시작해 보세요."

세상에나. 죽을 때도 수의 대신 예쁘게 메이크업하고 머리하고 원피스 입고 킬힐 신고 관에 들어가고 싶단다. 고은아. 유 윈!

<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신세대 글래머 스타' 고은아 누구? 88년생 환상S라인 '제2의 김혜수' 올초 시상식 드레스로 시선 집중   올초 백상 시상식 때 김혜수도 울고 갈 왕가슴 패션< 사진>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놀래킨 신세대 글래머 스타. 88년생의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환상의 에스라인 몸매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준호 신현준 김수로 등 선배들이 남자로 취급할 정도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광주의 얼짱 출신. 중3 때 상경해 CF 모델 일을 시작하며 연예계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그동안 드라마 '황금사과', 영화 '잔혹한 출근' 등에 출연했다. 동네에서 고은아보다 더 미인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친언니는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조동원 대표와 결혼해 잘 살고 있다. 또 미남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남동생은 최근 네티즌들의 레이다망에 포착된 것을 계기로 연예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영화 '10억'과 예능 프로그램 '대결!스타셰프'에서 발랄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대중 앞에 나타날 일이 많아졌다. '10억' 촬영을 위해 호주에서 함께 생활한 신민아, 박해일, 이민기, 이천희와는 너무 친해져 한달이 머다하고 만나는 사이. "시골 출신인데다 요리를 좋아하다보니 '대결!스타셰프'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맛있는 요리를 해먹는 요즘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이다.

스타는 뭘 좋아할까요? '스타 호호호'는 먹거리든, 취미든, 가방이든. 스타가 좋아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파헤쳐 나갑니다. 스타의 보다 진솔한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코너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킬힐에 목숨 거는 엣지녀 압구정,홍대앞 쇼퍼홀릭 절친들의 스타일리스트

"신발, 가방, 모자는 여자가 평생 갖고 가야할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10억'과 예능 프로그램 '대결! 스타셰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세대 스타 고은아. '제2의 김혜수'라는 닉네임으로 통할만큼 육감적인 몸매를 갖고 있는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스타일링이다.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멋지게 꾸며줄 때 극치의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 "잡다한 취미가 많은 편이에요. 걷기도 좋아하고. 스트레칭도 즐겨하고. 십자수도 하고 퀼트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 그중에 제일은 스타일링이죠.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 멋지게 꾸며주고 같이 손잡고 놀러 나갈 때가 제일 신나요."

멋내기는 여자만의 특권이라는 주장. "꾸미지 않는 여자는 게으르다는 생각을 해요. 외모가 안된다 돈이 없다는 것도 다 핑계죠. 자신의 외모에 맞게 개성을 살려 꾸미면 적은 돈으로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얼마든지 멋지게 변신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명품족과는 거리가 멀다. 홍대 앞이나 압구정 거리를 쏘다니며 실속 쇼핑을 즐긴다. 명품 백은 형부(조동원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비롯, 주변에서 선물해준 게 다라고. "내 돈으로는 살떨려 못 살 것 같다"며 너스레다. 대신 값싼 중고 명품 쇼핑은 한 적이 있단다. "이태원을 샅샅이 훑고 다니다보면 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1급 비밀이라도 되는 듯 주위를 둘러보며 이야기한다. "안나수이 원피스를 3만원에 건진 적도 있다니깐요!"

동대문 도매시장도 그녀의 단골 쇼핑 코스. 쇼핑몰 운영자인양 부산을 떨며 새벽 2시30분 폐장에 가까운 시간에 들르면 '떨이 쇼핑'이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10만원 들고 나가 청바지 4벌, 구두, 팔찌, 모자 등을 한가득 산 적도 있다"며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간혹 액세서리는 직접 만들기도 한다. "비즈, 가죽, 리본 등을 활용해 만들어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거라 더욱 소중하죠."

가장 공 들이는 아이템은 구두. "스타일의 마무리는 구두라고 하잖아요!" 기왕이면 '킬힐'을 선택해보라는 제안. "다리를 가장 길고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게 킬힐"이라고 소신있게 말한다. "편하다는 이유로 플랫슈즈 신는 여자들을 보면 이해가 안된다"며 손사래. "다리가 정말 안 예뻐 보여요. 멋을 위해 어느 정도의 아픔은 감수해야죠. 여자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