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2년만에 50％ 점유율 회복 가능성 커

한국영화, 2년 만의 점유율 50％ 회복 가능할까? '해운대'(감독 윤제균)와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의 '쌍끌이 흥행'으로 한국영화가 2년 만에 극장 점유율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현재까지 한국영화의 올해 점유율은 49.3％. 6월 개봉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과 '터미네이터' 등 외화에 밀려 올해 상반기인 6월말까지 44.7％를 기록했으나 7월 들어 '거북이 달린다'와 '해운대' 등이 선전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 들어 '해운대'가 18일 현재 930만, '국가대표'가 426만을 각각 동원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트랜스포머'의 기세가 대단했던 6월 점유율이 36.3％까지 떨어졌지만 7월 51.1％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꾼 뒤 8월에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성수기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을 하기는 2007년 여름 '화려한 휴가'와 '디 워' 이후 처음이다.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신드롬을 일으킨 2006년 63.8％로 상한가를 기록한 뒤 2007년 50.0％, 2008년 42.1％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한승희 연구원은 "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영화가 대체로 선전했던 추석 시즌이 기다리고 있고, '전우치' 등 대작 영화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는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