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오는 주말 대망의 관객 1000만을 달성한다. '해운대'는 19일 현재 전국 관객 약 940만명을 동원, 대기록에 불과 60만명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주말 1000만 돌파가 확실시됨에 따라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입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티켓가는 평일, 주말, 조조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략 평균해 8000원으로 잡았을 때 영화 진흥기금과 부가가치세 등으로 1000원이 빠진다. 남은 7000원 가운데 극장 몫이 절반. 따라서 관객 1명 당 투자, 제작사가 얻는 수입은 대략 3500원이다.
따라서 1000만명이 이 영화를 보면 투자사와 제작사가 거두는 총 매출은 35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해운대의 총 제작비는 순 제작비 130억원과 마케팅 비용 30억원 등 160억원. 따라서 그 액수를 뺀 190억원 가량을 투자자와 제작사가 나눠 갖는다.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배분은 관례상 6대4다. CJ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8개의 공동 투자사는 114억원을, 공동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JK필름은 약 76억원을 챙긴다.
하지만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 배분이 7대3, 8대2까지 가는 일도 있어 계약 조건에 따라 제작사가 챙기는 순수익은 유동적이다.
윤제균 감독이 대표로 있는 JK필름 측은 "계약조건이 6대4는 아니다. 제작사의 배당금이 76억 이하라는 사실은 확실하다"며 "수익 구조는 대외비에 해당하기에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 이자 등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와 제작에 모두 참여한 CJ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많은 몫을 가져갈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전체 투자비의 30~40%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통상 알기 쉽게 티켓가를 8000원으로 계산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아직 7000원을 받는 곳도 많아 실제로 관객 1명당 3300원 정도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아직 정산이 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이 힘들지만 투자 제작사의 총매출은 350억이 아닌 33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조심스레 말했다.
한편, 윤제균 감독은 800만명을 돌파한 시점에서 "배우와 스태프 전원에게 내 몫을 깎아서라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운대' 출연 배우들은 전원 러닝 개런티 계약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