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09 한국 바둑리그] 한게임, 바투 상대로 '5대0' 완봉승

5대0. 올 시즌 23경기 만에 처음으로 끔찍한(?) 스코어가 나왔다. 지난주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제2경기서 한게임이 바투를 상대로 첫 스윕(sweep·싹쓸이)을 작성한 것. 올해는 3대2 승부가 전체의 73.9%에 이를 정도로 백중, 지난해 4경기나 됐던 완봉승이 아직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었다.

한게임은 홍성지 김주호 이영구 윤준상이 줄줄이 승리한 뒤 최종주자 한웅규가 극적 반집 승을 따내 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23회째 생일을 맞은 이영구가 3국서 김승재를 눌러 팀 승리를 확정 짓자 한게임 선수들은 케이크를 준비, 촛불을 켜고 '해피버스데이'를 합창했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한게임(4승3패)은 3위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개인종합 승패에서 7개팀 중 최대 차(+7)를 기록, 레이스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반면 바투는 이날 '참사'로 5위까지 밀려났다. 바투 허영호는 올 시즌 기록한 3승4패 중 3패를 반 집으로 패하는 불운을 계속했다.

한편 Kixx는 이창호 홍민표 박시열의 활약으로 티브로드를 3대2로 제치고 단독선두(5승 2패)를 고수했다. 신예 박시열이 4국서 티브로드 최명훈에게 반 집을 이긴 판이 결정타가 됐다. 티브로드는 최근 3연패 포함 2승 5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27일부터는 영남일보와 하이트맥주 전이 박영훈 대 최철한의 주장 맞대결을 첫 판으로 열전에 돌입하며 29, 30일엔 바투 대 Kixx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