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한국영화 1000만 시대
입력 : 2009.08.27 03:43
'해운대' 개봉 33일 만에 돌파 역대 흥행 5위… 700억 매출
'괴물' 이후 3년만에 '꿈의 숫자'
'해운대'의 관객 1000만 돌파는 투자·제작사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다. 깊은 수렁에 빠졌던 한국 영화계가 '괴물' 이후 3년 만에 이른바 '꿈의 숫자'를 넘어선 것이며, 올 들어 '과속스캔들(830만명)'과 '7급공무원(404만명)'의 흥행이 단순한 '깜짝 성공'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영화계는 보고 있다.
개봉 첫날, 해운대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첫 주말 무려 124만명이 해일처럼 극장에 몰리면서 해운대는 이미 10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했다. 개봉 주 토·일요일 이틀간의 관객 수는 한국 영화 사상 '괴물(12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5일 현재 해운대 관객 수는 1022만8000명. 한국 영화 사상 5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는 개봉 33일 만인 지난 23일 꿈의 숫자를 넘어섰다. 그보다 빠른 1000만 기록은 괴물의 '괴물 같은' 기록(개봉 후 21일)이 있을 뿐이다.
개봉 첫날, 해운대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첫 주말 무려 124만명이 해일처럼 극장에 몰리면서 해운대는 이미 10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했다. 개봉 주 토·일요일 이틀간의 관객 수는 한국 영화 사상 '괴물(12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5일 현재 해운대 관객 수는 1022만8000명. 한국 영화 사상 5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는 개봉 33일 만인 지난 23일 꿈의 숫자를 넘어섰다. 그보다 빠른 1000만 기록은 괴물의 '괴물 같은' 기록(개봉 후 21일)이 있을 뿐이다.
◆1000만 관객 어떻게 셌나
'개봉 33일 만에 1000만 돌파'는 CJ엔터테인먼트 자체집계 결과다. 1000만 돌파를 선언한 지난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수치는 991만명이었다. 이런 오차는 영진위와 영화계 집계 시스템의 차이에서 생긴다. CJ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CGV와 프리머스 관객을 자체 전산망을 통해 집계한다. 나머지 전국 극장 관객 수는 박스오피스 집계 전문회사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자료를 제공받는다.
영진위는 전국 315개 영화관 2144개 스크린의 관객 숫자를 실시간으로 집계한다. 관객이 티켓을 발급받는 순간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숫자가 합산되는 식이다. 영진위는 "전산 시스템을 갖춘 극장의 98~99%가 통합전산망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산 시스템이 없는 지방의 중소극장과 시스템이 있으나 통합전산망에 가입하지 않은 극장들을 제외하면 전국 극장의 87~89%만을 커버한다는 것이 영진위 설명이다.
◆해운대, 얼마나 벌었나
관객 1000만명을 넘긴 해운대는 현재 대략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입장료가 평일(8000원)과 주말(9000원) 다르지만, 학생·조조할인 등을 감안해 평균 8000원으로 본다. 이 중 1000원가량이 영화발전기금(입장료의 3%)과 부가가치세(10%)로 빠지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7000=700억원이란 계산이다.
매출액은 극장과 투자·제작사가 통상 절반씩 나누므로, 700억원 중 극장 몫 350억원을 뺀 나머지 350억원이 투자·제작사의 몫이다. 여기서 총 제작비(160억원)를 빼면 190억원이 순이익으로 남는다. 이것을 투자·제작에 참여한 비율로 나누면 해운대 관련 회사들의 몫이 산출된다. 통상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 분배 비율은 6대 4이지만, 해운대의 분배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투자사 6, 제작사 4일 경우, CJ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8개 투자사의 몫은 114억원이고 나머지 76억원이 영화제작사의 몫이다. 해운대는 윤제균 감독 영화사인 JK필름과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했으므로 다시 76억원은 두 회사가 계약조건에 따라 나눈다.
결국 해운대 1000만 돌파로 가장 크게 웃는 쪽은 유통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다. 메인투자와 공동 제작, 배급수수료까지 영화 흥행의 모든 요소에서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CJ는 한국 최대 영화투자·배급사이면서도 그간 1000만을 넘긴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는 '한'을 풀게 됐다.
'개봉 33일 만에 1000만 돌파'는 CJ엔터테인먼트 자체집계 결과다. 1000만 돌파를 선언한 지난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수치는 991만명이었다. 이런 오차는 영진위와 영화계 집계 시스템의 차이에서 생긴다. CJ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CGV와 프리머스 관객을 자체 전산망을 통해 집계한다. 나머지 전국 극장 관객 수는 박스오피스 집계 전문회사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자료를 제공받는다.
영진위는 전국 315개 영화관 2144개 스크린의 관객 숫자를 실시간으로 집계한다. 관객이 티켓을 발급받는 순간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숫자가 합산되는 식이다. 영진위는 "전산 시스템을 갖춘 극장의 98~99%가 통합전산망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산 시스템이 없는 지방의 중소극장과 시스템이 있으나 통합전산망에 가입하지 않은 극장들을 제외하면 전국 극장의 87~89%만을 커버한다는 것이 영진위 설명이다.
◆해운대, 얼마나 벌었나
관객 1000만명을 넘긴 해운대는 현재 대략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입장료가 평일(8000원)과 주말(9000원) 다르지만, 학생·조조할인 등을 감안해 평균 8000원으로 본다. 이 중 1000원가량이 영화발전기금(입장료의 3%)과 부가가치세(10%)로 빠지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7000=700억원이란 계산이다.
매출액은 극장과 투자·제작사가 통상 절반씩 나누므로, 700억원 중 극장 몫 350억원을 뺀 나머지 350억원이 투자·제작사의 몫이다. 여기서 총 제작비(160억원)를 빼면 190억원이 순이익으로 남는다. 이것을 투자·제작에 참여한 비율로 나누면 해운대 관련 회사들의 몫이 산출된다. 통상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 분배 비율은 6대 4이지만, 해운대의 분배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투자사 6, 제작사 4일 경우, CJ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8개 투자사의 몫은 114억원이고 나머지 76억원이 영화제작사의 몫이다. 해운대는 윤제균 감독 영화사인 JK필름과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했으므로 다시 76억원은 두 회사가 계약조건에 따라 나눈다.
결국 해운대 1000만 돌파로 가장 크게 웃는 쪽은 유통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다. 메인투자와 공동 제작, 배급수수료까지 영화 흥행의 모든 요소에서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CJ는 한국 최대 영화투자·배급사이면서도 그간 1000만을 넘긴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는 '한'을 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