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스펀지] '오펀'의 이사벨 펄먼은 □□生이다

스포일러 경보입니다.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을 볼 계획이라면 절대 이 기사를 읽지 마세요. 영화 후반부의 엄청난 반전이 들어 있습니다.

'오펀'은 한 여자아이가 입양되면서 평화롭던 가정에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을 다른 스릴러 영화입니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까진 '오멘'의 여자 버전을 예상했는데 엑소시즘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대신 '오펀'은 완전범죄를 꿈꾸는 한 소녀의 대담하고도 치밀한 범행을 쫓으면서 섬뜩한 공포를 연출합니다.

특히 여주인공 에스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사벨 펄먼은 '소녀 미실'이라는 찬사를 받을 명연기를 펼칩니다.

백옥같은 피부에 가지런한 치아, 깊이를 알 수 없는 그윽한 검은 눈동자, 공주님 드레스에 리본을 한 에스터의 외모는 세상의 어떤 양부모라도 한 눈에 반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림 그리는 솜씨와 피아노 실력은 전문 작가의 수준을 뛰어넘는 경지입니다.

하지만, 에스터의 능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망치질과 어둠 속에서도 백발백중인 권총 사격술, 급소를 파고드는 현란한 칼부림은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킬러의 손놀림입니다.

에스터의 목적은 단 하나, '양아빠 내 남자 만들기'입니다.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사람은 가차없이 죽이거나 병원신세를 지게 합니다.

문제는 에스터 주위에서 끔찍한 살인극이 벌어져도 어른들은 에스터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나고요? 그건 바로 에스터의 가장 치명적인 무기 '전 아무것도 모르는 연약한 소녀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순수 그 자체의 표정 덕분입니다.

다코타 패닝 이후 미국의 가장 촉망받는 여자 아역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이사벨 펄먼의 실제 나이는 몇살일까요?

1997년 2월 25일생, 열두살입니다. 일곱살 때 연기를 시작한 이후 인기 미국 드라마 '코스트 위스퍼러'와 '위기의 주부들', 'NCIS' 등에 출연해 왔습니다.

'근데 펄먼의 나이는 왜?'라고 묻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후반부 에스터의 충격적인 변신을 본다면, 왜 펄먼의 실제 나이를 알려드렸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