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페이퍼진] '1000만 동원 첫 주연 여자배우' 하지원 인터뷰
입력 : 2009.08.31 10:44
-소감이 특별할 것 같다.
▲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난 사실 얼떨떨하다. 어리둥절하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피부로 느껴질 지 모르겠다. 기분이 좋아서 '나에게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하고 가끔 피식 웃기도 한다. 윤 감독님과도 얘기했지만 '우리 모두가 욕심없이 한마음이 돼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하여튼 요즘 기분 최고다.
-'흥행 퀸'이라는 찬사가 있었지만, '해운대'는 배우로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듯한데.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더 잘 하라고, 넌 잘 할 수 있다고, 다른 도전을 준비하라고. 부담은 커졌지만, 더 큰 책임감으로 더 성숙한 배우가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개봉 당시 몇 명의 관객을 예상했나.
▲흥행에 상관없이 난 내가 결정하고 시작한 일에는 두려움과 미련, 불만이 없다. '해운대'는 말도 많고 소문도 많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매일 흥행 스코어가 집계될 때마다 마음 졸였을 것 같다.
▲'우와! 말도 안돼~진짜로 하루에 이렇게 많이 들었단 말이야' 하는 얘기들을 주고받았다. 이럴 때일수록 겸손하자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파티는 (관객) 몇 만에 할까? 회식은 언제 하지?' 하면서 모두 파티 얘기를 했다.
-1000만 관객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해운대'를 함께 한 모든 이들의 열정과 욕심없는 마음이다. 하늘의 뜻인지도 모른다.
-'해운대'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됐다. 출연 영화 중에 이렇게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반응이 뜨거운 적이 있었는지.
▲공포영화 '폰'이 수출돼 큰 호응을 얻었고 '색즉시공'과 '신부수업'도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해운대'가 제일 큰 프로모션이 될 것 같다.
-이제 한류스타가 된 소감은.
▶쑥스럽다. '해운대'가 다른 나라에 소개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해운대'를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은 뭔가.
▲사투리가 가장 힘들었다. 꿈도 사투리로 꿨을 정도다. 가끔 머리에 쥐도 났다.
-흥행 대박에 비해 평점은 높지 않은 편이다. 서운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난 높다고 생각한다.
-윤제균 감독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윤 감독의 '낭만자객'이 실패한 후에도 '1번가의 기적'에 흔쾌히 출연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낭만자객'이 윤 감독님의 전부가 아니다. 난 감독님의 진정성을 잘 알고 믿는다.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다.
-공주 같고 내숭떠는 캐릭터보다 털털하고 꾸밈없는 캐릭터가 많다. 다른 여배우들에 비해 액션 연기도 많은 편이다. 힘들지 않나.
▲많이 다치고 고되기는 하지만, 난 액션을 즐기고 사랑한다. 부모님도 이젠 그만 하라고 걱정하신다. 하지만 털털하고 사연이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 재미있다. 언젠가 공주스럽고 내숭 넘치는 캐릭터도 꼭 할 거다.
-'내 사랑 내 곁에'가 곧 개봉된다. 명배우인 설경구와 김명민을 솔직 담백하게 비교해 본다면.
▲두 분 다 에너지가 넘치고 배울게 많다. 행복했다. 설경구 선배는 큰오빠 같이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앞장 서서 해결해 줄 것 같다. 그리고 은근히 귀엽다. 김명민 선배는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순간순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를 너무 많이 배려해 줬다.
< 임정식 기자>
▲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난 사실 얼떨떨하다. 어리둥절하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피부로 느껴질 지 모르겠다. 기분이 좋아서 '나에게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하고 가끔 피식 웃기도 한다. 윤 감독님과도 얘기했지만 '우리 모두가 욕심없이 한마음이 돼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하여튼 요즘 기분 최고다.
-'흥행 퀸'이라는 찬사가 있었지만, '해운대'는 배우로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듯한데.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더 잘 하라고, 넌 잘 할 수 있다고, 다른 도전을 준비하라고. 부담은 커졌지만, 더 큰 책임감으로 더 성숙한 배우가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개봉 당시 몇 명의 관객을 예상했나.
▲흥행에 상관없이 난 내가 결정하고 시작한 일에는 두려움과 미련, 불만이 없다. '해운대'는 말도 많고 소문도 많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매일 흥행 스코어가 집계될 때마다 마음 졸였을 것 같다.
▲'우와! 말도 안돼~진짜로 하루에 이렇게 많이 들었단 말이야' 하는 얘기들을 주고받았다. 이럴 때일수록 겸손하자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파티는 (관객) 몇 만에 할까? 회식은 언제 하지?' 하면서 모두 파티 얘기를 했다.
-1000만 관객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해운대'를 함께 한 모든 이들의 열정과 욕심없는 마음이다. 하늘의 뜻인지도 모른다.
-'해운대'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됐다. 출연 영화 중에 이렇게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반응이 뜨거운 적이 있었는지.
▲공포영화 '폰'이 수출돼 큰 호응을 얻었고 '색즉시공'과 '신부수업'도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해운대'가 제일 큰 프로모션이 될 것 같다.
-이제 한류스타가 된 소감은.
▶쑥스럽다. '해운대'가 다른 나라에 소개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해운대'를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은 뭔가.
▲사투리가 가장 힘들었다. 꿈도 사투리로 꿨을 정도다. 가끔 머리에 쥐도 났다.
-흥행 대박에 비해 평점은 높지 않은 편이다. 서운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난 높다고 생각한다.
-윤제균 감독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윤 감독의 '낭만자객'이 실패한 후에도 '1번가의 기적'에 흔쾌히 출연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낭만자객'이 윤 감독님의 전부가 아니다. 난 감독님의 진정성을 잘 알고 믿는다.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다.
-공주 같고 내숭떠는 캐릭터보다 털털하고 꾸밈없는 캐릭터가 많다. 다른 여배우들에 비해 액션 연기도 많은 편이다. 힘들지 않나.
▲많이 다치고 고되기는 하지만, 난 액션을 즐기고 사랑한다. 부모님도 이젠 그만 하라고 걱정하신다. 하지만 털털하고 사연이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 재미있다. 언젠가 공주스럽고 내숭 넘치는 캐릭터도 꼭 할 거다.
-'내 사랑 내 곁에'가 곧 개봉된다. 명배우인 설경구와 김명민을 솔직 담백하게 비교해 본다면.
▲두 분 다 에너지가 넘치고 배울게 많다. 행복했다. 설경구 선배는 큰오빠 같이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앞장 서서 해결해 줄 것 같다. 그리고 은근히 귀엽다. 김명민 선배는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순간순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를 너무 많이 배려해 줬다.
< 임정식 기자>
| 하지원이 '해운대'를 통해 빛나는 훈장을 달았다. 그 훈장에는 '국내 첫 1000만 관객 여자배우'라는 글이 굵게 새겨져 있다.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기존 네 편의 '1000만 클럽' 영화는 모두 남자배우가 주인공이었다. '괴물'에 배두나, '왕의 남자'에 강성연, '태극기 휘날리며'에 고 이은주가 출연하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조연이었다. 하지원은 여자주인공 강연희로 출연해 혼신의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1000만 관객'의 주역이 됐다. '해운대'는 25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상영된다. 하지원은 21일부터 현지 홍보활동을 벌였다. |
| "기분 좋아서 혼자 피식 웃어요 ㅋㅋ" |
| "우와~ 말도 안 돼. 이렇게 많이…" 얘기하며 관객수 체크 꿈도 사투리로 꿀만큼 힘들게 연기…25일부터 중국 상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