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철옹성 기왓장 깨기

〈장면도〉 백이 △에 막으면서 끝내기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눈길이 가는 곳은 좌상귀. 철옹성 같지만 허점은 있다. 흑의 입장에서 최대의 이익을 보는 수순은? (2009.8.28자 대국보)

〈1도〉(실패) 흑 1의 젖힘이 급소로 보이나 백 2가 좋은 방어책이어서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 좌상귀는 몽땅 백집이 됐고 흑은 전혀 소득이 없는 결과.

 

〈2도〉(실전 진행) 흑 1의 치중 후 3이 호착이다. 7까지 된 후 백이 '빅'을 피하려면 안 공배를 채워야 하므로 선수(先手)로 2집 득을 본 셈. 철옹성 기왓장이 보기좋게 깨졌다. 

〈3도〉(저항 불가) 급한 마음에 백 1로 조여봐도 3이 불가피하고, 훗날 흑 A면 백 3점이 잡히는 맛이 남아 역시 백의 실패다. (268수 끝, 백 2집 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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