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달인 이민기? "팬들 위해 더 열심히 해야죠"
입력 : 2009.09.01 10:58
| 술들이 거나하게 취했다. 김인권과 이민기는 이미 비틀거린다. 윤제균 감독이 말했다. "야, 민기 너는 목소리가 하이톤이 될 때 웃긴 거 알지. 으흐흐. 넌 미스터빈을 닮았어." 다른 테이블에 떨어져 앉아있던 설경구가 윤 감독을 찾는다. "감독님, 경구 형님이 찾으시는데요." 감독이 발끈한다. "아, 뭐 설경구? 부르면 내가 가야해? 지가 오라 그래!"라고 말하며 호통을 치고 있지만 감독은 이미 설경구를 향해 뛰어가는 중이다. "부르셨어요 형님." 장난기 다분한 감독 아래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의 부산 촬영현장은 MT처럼 즐거웠다. 배우들의 대사와 호흡이 연기가 아닌 생활처럼 느껴진 이유다. "감독님은 정말 유쾌한 분 같아요. 설경구 선배는 정말 술을 잘 먹고. 동생들이랑 먹어서 그런가. 경구형은 딱 버티고 앉으면 흔들리는 법이 없어요. 근데 다음날 들어보면 형도 필름이 끊기긴 끊겼다고 하더라고요.(웃음)" |
| '해운대'강예원 '10억' 정유미 이어 뮤비서도 딥키스 고 1때 거침없는 첫 사랑…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요" |
▶키스의 달인?
이민기는 2009년 가장 사랑받는 남자 배우다. 영화 '해운대'와 '10억'에 출연하며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으로 주목받았다.
"이전 작품에서 얼마나 눈에 안 보였으면 이제야 보인다고 하시겠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여성팬들 사이에선 이민기의 키스신이 화제다. '10억'에선 정유미와, '해운대'에선 강예원과 진한 키스신을 나눴다. 최근 앨범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에서도 농도 짙은 딥키스를 선보였다.
"키스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에요. '제발 그만 좀 하지', '저 여자 부럽다, 헐', '부러우면 지는 거니까 난 부럽지 않아' 이런 분들도 있고. '음, 보기 좋아.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고 칭찬해 주는 분들도 있어요. 이렇게까지 자세히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니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뽀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엽기적인 그녀'를 닮은 첫사랑
남의 첫사랑을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다. 이민기의 첫사랑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여주인공을 꼭 빼닮았다.
이민기의 첫사랑은 고1 때 찾아왔다. 이들의 사랑은 거침이 없었다. 한없이 귀여우면서도 한없이 무모했다.
"새벽 5시에 만나서 학교에 같이 걸어가기로 했어요. 근데 부모님이 계셔서 나오기가 힘들잖아요. 걔네집이 5층이었거든요. 갑자기 가스관을 타고 내려오는 거예요. 옷이 엉망이 됐는데도 개의치 않고 등교를 했어요."
사랑이 한창 꽃피울 무렵 운명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그녀가 일본 이민을 떠나게 된 것이다.
"사랑이 더 깊어지기 전에 끝내고 싶다 하더라고요. 고1 여름이었죠. '그래. 니가 그렇게 힘들다면, 니가 안 힘든 게 내 마음도 더 편할 것 같다'고 말하고 보내줬어요. 근데 있죠. 고3 졸업때까지 안 가더라고요. 같은 학교였으니까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봤거든요. 어땠을지 아시겠죠. 그땐 정말 왜 그랬을까."
그녀는 지금 일본에 있다. 요즘도 일본에 팬미팅을 갈 때면 이민기는 가끔 그녀를 만난다. "지금도 편하게 만나는데 묘하게도 예전의 그런 감정은 모두 없어졌더라고요."
▶26평짜리 첫 보금자리
이민기는 최근 서울 모처에 자기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스무살에 서울에 올라온 이후 친구들과 함께 살다가 마침내 혼자 26평짜리 전세집을 구한 것이다.
"서울 올라와서는 한동안 고시원에 살았어요. 옆 방에 신혼부부가 살았고 앞방 아저씨는 맨날 담배를 피웠죠. 불나면 다 타죽는다고 방에서 담배 피지 마시라고 맨날 싸웠던 기억이 나요."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민기는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영역을 넓힌 뒤 최근 'No Kidding'이라는 앨범과 함께 가수로서의 재능도 함게 발휘하고 있다.
"일부러 타이밍을 맞춘 건 아닌데 '해운대' 잘 되니까 앨범도 냈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전 절대 그런 거 아닌데. 재미있었고, 하고 싶었던 일일 뿐이에요. 주변 시선은 의식하지 않아요. 제 색깔과 방향성을 생각할 뿐이죠."
이민기는 2009년 가장 사랑받는 남자 배우다. 영화 '해운대'와 '10억'에 출연하며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으로 주목받았다.
"이전 작품에서 얼마나 눈에 안 보였으면 이제야 보인다고 하시겠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여성팬들 사이에선 이민기의 키스신이 화제다. '10억'에선 정유미와, '해운대'에선 강예원과 진한 키스신을 나눴다. 최근 앨범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에서도 농도 짙은 딥키스를 선보였다.
"키스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에요. '제발 그만 좀 하지', '저 여자 부럽다, 헐', '부러우면 지는 거니까 난 부럽지 않아' 이런 분들도 있고. '음, 보기 좋아.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고 칭찬해 주는 분들도 있어요. 이렇게까지 자세히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니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뽀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엽기적인 그녀'를 닮은 첫사랑
남의 첫사랑을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다. 이민기의 첫사랑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여주인공을 꼭 빼닮았다.
이민기의 첫사랑은 고1 때 찾아왔다. 이들의 사랑은 거침이 없었다. 한없이 귀여우면서도 한없이 무모했다.
"새벽 5시에 만나서 학교에 같이 걸어가기로 했어요. 근데 부모님이 계셔서 나오기가 힘들잖아요. 걔네집이 5층이었거든요. 갑자기 가스관을 타고 내려오는 거예요. 옷이 엉망이 됐는데도 개의치 않고 등교를 했어요."
사랑이 한창 꽃피울 무렵 운명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그녀가 일본 이민을 떠나게 된 것이다.
"사랑이 더 깊어지기 전에 끝내고 싶다 하더라고요. 고1 여름이었죠. '그래. 니가 그렇게 힘들다면, 니가 안 힘든 게 내 마음도 더 편할 것 같다'고 말하고 보내줬어요. 근데 있죠. 고3 졸업때까지 안 가더라고요. 같은 학교였으니까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봤거든요. 어땠을지 아시겠죠. 그땐 정말 왜 그랬을까."
그녀는 지금 일본에 있다. 요즘도 일본에 팬미팅을 갈 때면 이민기는 가끔 그녀를 만난다. "지금도 편하게 만나는데 묘하게도 예전의 그런 감정은 모두 없어졌더라고요."
▶26평짜리 첫 보금자리
이민기는 최근 서울 모처에 자기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스무살에 서울에 올라온 이후 친구들과 함께 살다가 마침내 혼자 26평짜리 전세집을 구한 것이다.
"서울 올라와서는 한동안 고시원에 살았어요. 옆 방에 신혼부부가 살았고 앞방 아저씨는 맨날 담배를 피웠죠. 불나면 다 타죽는다고 방에서 담배 피지 마시라고 맨날 싸웠던 기억이 나요."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민기는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영역을 넓힌 뒤 최근 'No Kidding'이라는 앨범과 함께 가수로서의 재능도 함게 발휘하고 있다.
"일부러 타이밍을 맞춘 건 아닌데 '해운대' 잘 되니까 앨범도 냈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전 절대 그런 거 아닌데. 재미있었고, 하고 싶었던 일일 뿐이에요. 주변 시선은 의식하지 않아요. 제 색깔과 방향성을 생각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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