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벗어나… 돌아보자, 이웃나라

'다(多)문화'가 최근 박물관 전시·연구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박물관도 우리 문화유산에서 시야를 넓혀 이웃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3~6일을 '베트남 주간'으로 정해 《굿모닝 베트남》 행사를 펼친다. 베트남 디자이너 란 흐엉(Lan Huong)이 제작한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 15점이 소개되고, 베트남 사진작가 즈엉 민 롱(Duong Minh Long) 등 20여명의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베트남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풍경, 소녀의 아름다운 미소, 베트남 전통놀이 등 여러 삶의 현장을 볼 수 있다. 최근 베트남에서 제작돼 호평을 받은 영화 4편과 베트남을 소재로 한 미국영화 한 편이 상영되는 베트남 영화제도 열린다. 행사는 모두 무료. (02)2077-9558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최근 중국 소수민족의 결혼 풍습을 담은 《중국의 혼례문화》를 발간했다. 지난 2007~2008년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웨이우얼족,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멍구족, 윈난성(雲南省)의 다이족 등 3개 소수민족을 조사한 것이다. 피로연을 포함한 결혼식 전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있어서 읽다 보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02)3704-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