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세계 다양한 악기 구경하고 연주도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직접 구경하고 여러가지 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제5회 인천 국제 악기 전시회'가 3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인천시와 한국악기공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조선일보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인천이 악기 산업의 중심 도시인 만큼, 국내외에 악기 판로를 개척해 악기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여는 것이다.

전시회에는 국내 유명업체인 영창악기, 코스모스 악기 등 97개 업체와 외국의 45개 업체 등 모두 142개의 악기 제조 및 판매 업체가 참가한다. 드럼·기타·색소폰 등 국내 악기를 비롯해 장구·북·단소 등 국악기, 아프리카 타악기인 '젬베'와 '파치카' 등 세계의 각종 악기들이 선보인다. 스피커와 앰프, 믹서 등 음향 기기와 악기소품, 전문 조명 장비도 등장한다. 전시장은 크게 건반악기·관악기·타악기·현악기·국악기 등의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다.

3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유럽 4인조 브라스밴드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는 악기전시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인 이루마와 인디밴드인 럼블피쉬의 팬사인회가 열린다. 이루마는 4일 오후에 피아노 연주회를, 럼블피쉬는 5일 오후에 축하 공연을 갖는다. 한·중·일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과 한서대학 실용밴드 연주 등의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전통악기전시관에서는 국악 공연과 국악기를 만드는 시연(試演)이 벌어진다. 중요무형문화재 42호 악기장(樂器匠)인 이영수씨와 고흥곤씨가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등을 직접 만드는 법을 관람객들에 보여준다.

국내의 대표적인 악기 상가인 서울 낙원상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낙원을 아시나요' 전시관도 별도로 꾸며진다. 낙원상가 대표 김기정씨는 "낙원상가 탄생 40년의 역사를 보여주고 일반인들에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직장인 밴드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참가하는 8개팀이 연주 실력을 자랑하게 된다.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악기 연주 솜씨와 노래 실력을 겨루는 나스락(나 스스로 즐긴다는 뜻)페스티벌도 열린다.

'방과 후 학교 수업' 모델로 음악을 이용한 학습 시연 행사도 있다. 드럼을 이용해 수업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유아들에게 음악을 통한 신체 율동과 학습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오르프 음악 학습법'이 소개된다.

관람객을 위한 악기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몸체가 없이 기타줄만 있는 '노바디 기타'가 진열돼 관람객들은 선을 이용해 다양한 음을 내어 볼 수 있다. 전자드럼도 쳐보고 북과 장구 등 전통 악기도 만져볼 수 있다.

이 밖에 한국현악기전문가협회 총회, 피아노조율사 협회의 교육, 오르간과 교회 음악 세미나 등 각종 음악 행사가 펼쳐진다.

전시장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8시(5일은 17시)까지다. 관람료는 없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인고속도로 인천지점 끝부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오다 송도1교나 송도2교를 통해 송도국제도시로 들어가면 된다. 주차장이 넓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인천대입구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도 된다. 전시장에서는 대부분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악기전시회 홈페이지(www.imusickorea.net) 참고. ☎858-0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