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진영 트로피, 김아중-한지혜가 들고 배웅한다

고 장진영의 마지막 가는 길에 레드카펫과 함께 그가 그간 수상한 트로피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장진영의 유해는 4일 오전 8시 30분 발인이 끝난 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되기 전 준비된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 때 장진영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동료 배우들인 김아중, 한지혜 등이 그의 영정사진 뒤에 트로피를 하나씩 들고 따르게 된다.

장례식에 레드카펫이 깔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광경. 여기에 고인이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받았던 트로피들의 행진이 이어져 고인이 배우로서 가졌던 자부심과 자존심을 세워주는 추도의 장이 될 예정이다.

장진영이 그간 수상한 트로피는 총 여섯 개.

특히 청룡영화상과 인연이 깊다. 2001년 '소름'으로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2003년 '싱글즈'로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을 거듭 획득, '청룡의 여인'으로 떠올랐다. 그 외 '소름'으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영광을 누렸으며 2006년 김승우와 공동 주연한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의 2관왕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장진영의 트로피는 추모관 입구에서 네모 형태로 이루어진 레드카펫을 한 바퀴 돌며 영화인으로의 삶을 추도한다. 이후 고인의 유해와 함께 건물 5층에 위치한 '천상관 영화배우 장진영관'에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은 함께한 동료들과 그들이 손에 든 그녀의 트로피로 인해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많은 대중이 고인을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서 추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아중 역시 "진영 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손에 쥔 트로피로 배웅해 줄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고 마음이 애틋하다.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