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진영, 베푼 만큼 돌려받다

　 고 장진영의 장례식장과 영결식장에는 수 많은 국화꽃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 중에서도 장진영과 인연을 맺은 다양한 회사들의 화환과 지원이 눈에 띄었다.

첫 번째로 눈에 띄었던 것은 홀트아동복지회의 화환이다.

장진영은 2007년 'THE WOMEN OF TIME AWARD'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1000만원을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한 바 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장진영의 가는 길에 국화꽃으로 늦은 답례를 했다.

전주인재육성재단 역시 2006년 장진영에게 2000만원을 기부받은 인연으로 화환을 보내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진영이 생전 광고 모델로 있었던 회사들의 지원이다.

장진영은 그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SK-Ⅱ, 삼성전자 하우젠 등의 광고 모델을 맡았으며 대부분의 광고에서 장기 모델로 활동했다. 이 중 장진영이 2005년부터 3년간 모델로 활동했던 롯데건설은 2일부터 회사의 로고가 박혀있는 종이컵과 나무젓가락 등을 장례용품으로 지원해 생전 의리에 답했다.

장진영의 상징적 CF로 기억되는 SK-Ⅱ의 관계자는 "장진영이 떠나기 전 그를 위한 특집 사진전을 기획해 진행 중에 있었으나 사진을 새로 찍지 못해 무산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밝히며 "향후 추모사진전이 계획될 경우 CF 촬영 당시 미공개 사진 등을 지원할 생각에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추도 화환을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여배우이자 광고 모델로 많은 것을 베풀었던 장진영의 뒤안길. 인연이 있었던 많은 이들의 마지막 국화꽃 선물로 인해 그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