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빈소, "내가 진영이 삼촌이다" 스토커 해프닝

장진영의 빈소에서 한때 스토커 해프닝이 일어나 소속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 3일 50대로 보이는 신원 미상의 남자가 나타나 조문을 한 뒤 고인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 "내가 장진영의 삼촌"이라고 소개하며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혼자 식사를 하며 소주를 두어병 마신 뒤, 눈물을 흘리다가 펜을 꺼내들어 장문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문제는 편지의 내용이 소속사 매니저들을 당황케 할 만큼 말도 안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남자는 자필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적어놓은 후 옆에 "장자연과 장진영을 하늘로 데려간 놈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특히 장자연을 그렇게 만든 사람을 거세시키겠다" 등 황당한 내용을 적어놓았다.

소속사 측은 유족으로부터 이 남성을 전혀 모른다는 말을 들은 후에서야 남성에게 정중히 있다 나가줄 것을 권했다. 다행히 남성은 별 소동없이 매니저를 부여잡고 울다 빈소를 떠났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4일 "최근 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 등 흉흉한 일이 많아서 열성팬인지 스토커인지 구분이 안가는 팬들에 대해 걱정이 많이 생겼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격이긴 했지만, 매사 조심스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위암으로 사망한 장진영의 유해는 4일 화장 뒤 경기도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관에 마련된 '영화배우 장진영관'에 안치됐다.